[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최성원과 박해수, 임철수가 ‘우리 사이’를 통해 특별한 우정을 고백했다. 최근 백혈병 재발로 투병했던 최성원은 “컴퓨터에 유서를 작성했다 지웠다”는 고백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8일 방송된 JTBC ‘아주 사적인 관계-우리 사이’에선 박해수 임철수 최성원이 출연해 우정여행을 함께했다.
이들은 연예계 대표 절친으로 배우 집단 ‘하고 싶다’를 통해 특별한 우정을 나누는 중.
이날 임철수가 ‘우리 사이’의 MC로 분해 ‘철수와 그 외’ 쇼를 진행한 가운데 최성원과 박해수는 웃음을 터뜨렸다. 임철수는 그런 둘을 “절친이자 지긋지긋한 사이”라고 소개, 찐 우정을 뽐냈다.
서로의 첫 인상은 어땠을까. 박해수는 막내 최성원에 대해 “뮤지컬 시상식에서 처음 봤는데 그때 최성원은 ‘남자의 자격’으로 예능에 출연한 때였다. 굉장히 스마트 해보였다”고 회상했다.
임철수는 “내가 지각하는 걸 진짜 싫어하는데 내가 1시간 전에 오면 최성원은 1시간 10분 전에 왔다. 항상 연습실을 같이 청소하고 커피를 마시면서 대화를 나눴다. 내 첫 인상은 ‘나보다 더 성실한 녀석이 있네’였다”라며 최성원의 첫인상을 전했다.
이어 최성원은 박해수의 첫 인상에 대해 “압도되는 느낌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임철수는 “나와 박해수 사이엔 이슈가 있었던 게 대학 선배였던 박해수가 신입생이었던 내게 인사를 했다”고 고백,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박해수는 “난 진짜 높은 고 학번 선배님이 복학한 줄 알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배우 집단 ‘하고 싶다’는 연기 스터디를 위한 모임이나 지난 2016년 이후 잠정 중단된 상태다. 최성원의 백혈병 투병 때문. 최성원은 ‘응답하라 1988’로 큰 사랑을 받던 중 백혈병 진단을 받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최성원은 “요즘 몸 상태는 어떤가?”라는 질문에 “좋았다가 나빴다가 컨디션이 오락가락한다.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골수이식을 받았고, 백혈병 자체는 완치가 됐는데 골수이식으로 인한 부작용과 후유증이 남았다”라고 답했다.
“온 몸이 건조해져서 눈과 입이 마르고 숨도 금방 차고, 손톱도 쪼개지면서 자라고. 그런 것들 때문에 힘든 건 있다”라는 것이 최성원의 설명.
이에 임철수는 “오랜만에 최성원을 봤을 때 놀랐지만 놀란 티를 안 내려고 했다. 복근도 있던 애가 너무 말랐던 거다”라며 속상해 했다.
지난 2020년 백혈병 재발의 시련을 겪은 최성원은 “아직도 이게 진짜일 때가 있다. ‘이게 나한테 벌어진 일이 맞나? 왜 벌어졌지?’ 그때도 여러 가지 마음이 공존했었다”며 심경을 고백했다.
재입원 당시 임철수와 박해수가 동행한데 대해선 “같이 가주는 게 너무 좋기도 한데 싫기도 하고. 너무 무섭기도 한데 티내기도 싫고. 늘 복잡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에 임철수는 “최성원과 헤어지고 우리 다 한동안 말이 없었다. 밝은 모습으로 배웅하고 싶었나보다. 우리가 감히 알 수 없지 않나. 얼마나 힘든지”라고 말했다.
심지어 최성원은 2차 재발 당시 유서도 작성했다고. 최성원은 “사람은 꼭 한 좋고 힘든 걸 먼저 찾아보지 않나. 어떻게 될지 몰라서 컴퓨터에 유서를 작성했다”면서 “그런데 썼다 지웠다. ‘나으면 되지. 다시 살면 되지’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더라”고 고백, 심경의 변화를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우리 사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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