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로운이 ‘사람 살리는 저승사자’ 김희선을 만났다.
1일 오후 첫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내일’에서는 최준웅(로운 분)이 구련(김희선 분)과 함께 일하게 됐다.
이날 구련과 최준웅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구련은 저승 독점기업 ‘주마등’의 위기관리팀장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인간들을 살렸다. 취업준비생인 최준웅(로운 분)은 연이은 취업 낙방에 씁쓸한 마음으로 한강다리를 건너다가 우연히 자살을 시도하는 노숙자를 목격했다.
노숙자를 말리던 준웅은 휘말려 한강에 빠졌고, 예기치 못하게 코마 상태에 빠졌다. “3년 후에 깨어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한 구련은 준웅을 옥황(김해숙 분)에게 인도한 뒤 “다시는 보지 말자”고 말했다. 옥황상제는 준웅이 상상한 것처럼 머리에 뿔달리고 유황불에 등지지는 존재가 아니었다. 평범한 야구르트 아줌마로 변신해 주마등 직원들을 챙기는 다정한 존재였다.
옥황은 준웅에게 “이대로 3년간 코마 상태로 누워있거나, 주마등에서 일하고 6개월 만에 깨어나라”고 두 가지 선택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주마등에서 일하면 원하는 회사 취업, 면접 합격 등 슈퍼 패스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꿈이라고 생각한 준웅은 제안을 거절했으나, 병원에서 자신을 돌보다 쓰러진 엄마를 보고 다급하게 제안을 받아들였다.
주마등 각 부서 팀장들은 위관팀 구련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지옥 출신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인간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는 것. 특히 주마등 최고 엘리트 인도관리팀장 박중길(이수혁 분)은 “자살률은 떨어지지 않았고, 자살은 인간의 가장 큰 실수이자 해서는 안되는 범죄”라고 주장했고, 구련은 “누구보다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마지막의 몸부림”이라고 표현했다.
옥황은 “너희들 다 다음생에 금수저 혜택을 위해 일하는 거 아니냐”면서 “위관팀에게 실패는 없다. 실패하면 해체할 거다. 그런데 잘 할 거”라고 말했다. 그리고 구련에게는 “그래야 네가 원하는 걸 모두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옥황은 준웅을 위관팀에 배치했다. 구련은 반대했지만, 시말서를 쓰는게 싫은 임륭구(윤지온 분)는 넙죽 받아들으며 준웅은 반인반혼의 상태로 저승에서 첫 취직을 하게 됐다.
준웅은 구련이 ‘사람을 살리는 저승사자’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사람들의 우울수치를 내리고, 초능력을 발휘해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한다는 걸 직접 목격하고 알게 됐다.
위관팀은 우울 수치가 높은 노은비 방송작가를 주시했다. 노작가는 학폭을 소재로 웹툰을 그린 작가 인터뷰를 거부했다. 트라우마 때문. 그러나 PD는 “인터뷰 하고 죽어라”라며 막말을 했다. 웹툰 작가는 “내 웹툰이 학폭 피해자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엔딩이 잔인하다’는 의견에 대해 “더 잔혹했으면 했다. 가해자를 옹호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노작가는 볼펜을 똑딱거리는 소리에 트라우마를 일으켰고, 구련은 노작가의 기억 속으로 들어가는 ‘기억 읽기’를 시도했다. 칼퇴한 륭구 때문에 ‘반반’ 준웅만 데리고 기억 속으로 들어가야 하는 구련은 “아무것도 만지지말고 관여하지 말라”고 경고한 뒤 노작가의 기억으로 들어갔다.
한편 MBC 새 금토드라마 ‘내일’은 라마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한 작품이며, ‘죽은 자’를 인도하던 저승사자들이 이제 ‘죽고 싶은 사람들’을 살리는 저승 오피스 휴먼 판타지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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