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조나단과 폴서울이 영혼의 친구가 됐다.
4일 오후 방송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는 개그맨 박명수가 외국인 친구 조나단, 럭키, 폴서울과 함께 무인도 자급자족 생활에 도전했다. ‘빽토커’로는 조나단의 여동생 파트리샤가 출격했다.
이날 파트리샤는 ‘예능 대세’로 떠오른 조나단과 함께 유튜브 채널에서 보여주는 ‘콩고 찐 남매’ 케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파트리샤는 오빠 조나단에 대해 “집에서는 잔소리가 많다. 꼴 보기가 싫다”면서 “꼰대기가 있다. 외출 하려고 하면 나갈 때부터 어디가냐, 빨리 와라 묻는다”고 투덜거렸다.
무인도에서 돌아온 조나단은 파트리샤에게 “폴서울 덕분에 특이한 경험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고. 조나단이 꼽은 “인생 TOP3 안에 드는 높은 텐션”에 속하는 캐나다 회계사 출신 폴서울은 무인도로 향하는 배 안에서도 소리치고 돌아다니는 등 산만한 모습을 보였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베이스캠프. 자연인의 편지를 읽은 박명수는 “조개 캐러 가자”고 말했다. 그러나 갯벌장화를 입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텐션 높은 폴서울은 계속 산만하게 돌아다녔고, 결국 박명수는 “야 지금 장난칠거야?”라고 소리쳤다.
박명수는 “‘안다행’을 몇 번 해봤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외국인들과 무인도 생활을 헤쳐나가야 한다니 캄캄하더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배를 막 띄우려고 하는 순간, 폴서울은 “제가 약간 백인이니까 선크림 발라야 한다”며 다시 베이스캠프로 돌아가 남은 이들을 황당하게 했다.
얼렁뚱땅 출발한 배. 조나단이 조타석에 앉은 걸 본 파트리샤는 “오빠가 앞에 있으면 안됐다”고 걱정했다. 중간석에서 노를 잡은 박명수는 금방 체력 저하를 호소했고, 반대편 노를 담당하던 럭키는 넘치는 힘으로 노를 부러뜨리며 바다 한가운데 표류 위기를 맞기도 했다.
맞은편 섬에 도착하자 럭키는 27년차 한국생활의 위엄을 드러냈다. “내가 6시 내고향을 많이 봤다”면서 키조개 스폿을 딱 집어낸 것. 럭키의 조언에 따라 물 밑에서 키조개를 캤고, 조나단은 개조개까지 발견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오빠의 호들갑에 파트리샤는 “진짜 창피하다. 왜 저래 진짜”라며 경악했다.
가장 마지막으로 조개를 캔 폴서울은 “한국 좋아. 명수님 때문에 한국 좋아”라며 서툰 한국말로도 기쁨을 표현했다. 그러나 조나단은 “‘때문에’ 아닌 ‘덕분에'”라고 바른 한국말 사용법을 알려주며 선배美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파트리샤는 조나단이 연장자인 폴서울보다 선배인 이유에 대해 “외국인들은 나이 아닌 한국 생활 기간으로 선후배 관계를 따진다”고 설명했다.
무인도에서의 첫 식사 메뉴는 키조개 구이, 겉절이, 그리고 조개 칼국수. 요식업 사업도 진행 중인 럭키가 요리의 전반을 담당했고, 박명수는 조개 해감부터 불 붙이기 등 여러 필요한 부분에 신경을 썼다.
요리를 못하는 럭키와 폴서울은 난생 처음 칼국수 반죽에 도전해 돈독한 친분을 쌓았다. 폴서울은 “한국 좋아요. 독도 우리땅. 김치 감자탕 맛있어요”라며 한국 아내에게 배운 말을 쏟아내 폭소케 했다.
어디가서 흥으로 지지 않는 조나단은 금새 폴서울과 영혼의 단짝이 되어 무인도에 깔깔깔 웃음을 선사, 열심히 요리 중이던 럭키와 박명수를 분노케 했다. 이들을 지켜보던 붐, 안정환은 “‘혹 형제’의 냄새가 난다” 박장대소했다.
완성된 음식을 보며 스튜디오에서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특히 자연산 키조개의 크기와 싱싱함은 군침을 돌게할 정도. 파트리샤는 “원래 오빠가 해산물은 안 좋아한다”고 말했지만, 조나단은 엄청난 먹성을 자랑해 박명수를 감탄케 했다. 그 모습을 보던 럭키는 “너 다이어트 한다며”라면서도 흐뭇한 웃음을 지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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