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박명수가 남다른 자연인 포스로 외국인 3인방의 섬 생활을 이끌었다.
11일 오후 방송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는 박명수, 조나단, 럭키, 폴서울의 ‘내손내잡(내 손으로 내가 잡는다)’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폴서울은 아침부터 높은 텐션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맥락없이 웃던 폴서울은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고 말했고, 옆에 있던 럭키는 “그럼 난 안 행복하냐”며 어리둥절했다. 불편한 잠자리로 박명수가 좀처럼 눈을 뜨지 못하자 폴서울은 냄비 뚜껑을 시끄럽게 치며 자체 알람을 만들었다. 이에 조나단은 “형 그러다가 인생 종쳐요”라며 말려 폭소케 했다.
조나단, 럭키, 폴서울은 곰보배추 수확에 나섰다. 간신히 기상한 박명수는 이들을 기다리며 불을 피우고 대야를 닦는 등 미리 반식욕 준비를 완료했다. 피부에도 좋은 곰보배추 물을 우려 오션뷰 반식욕에 나선 외국인 3인방. 박명수의 살뜰한 챙김에 세 사람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럭키는 “눈도 몸도 힐링됐다. 반신욕이 무인도 톱3에 든다”며 감탄했다. 폴서울 또한 “평생 기억날 것 같다. 이 경험 정말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명수는 “한국사람들이 예전부터 즐겨먹던 간식이 있다”면서 칡 캐기에 나섰다. 하지만 깊은 칡 뿌리에 세 사람은 난항을 겪었고 이를 지켜보던 박명수는 “뿌리를 캐라”는 호통 잔소리로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거 꼭 먹어야 하냐”는 럭키의 질문에 박명수는 “엄청 몸에 좋은 거”라고 답했고, 직접 땅을 파며 솔선수범했다. 아기입맛 조나단과 럭키가 거친 칡맛에 인상을 찌푸릴 때, “2세 계획 있어서 필요하다”던 폴서울은 “맛있다”며 감탄했다.
네 사람은 두 양동이를 가득 채워 굴을 수확했다. 잡자마자 맛본 자연의 굴 맛에 반한 세 사람은 더욱 열심히 작업에 임했다. 굴을 먹여주는 박명수의 모습에 붐은 “어미새 같다”고 이야기했고, 세 외국인은 색다른 경험에 흥분을 드러냈다.
식사 메뉴는 굴밥, 굴전, 굴된장국. 조나단은 굴을 손질하며 유려한 한국어 솜씨를 뽐냈다. 한국인도 잘 모르는 ‘시치미를 떼다’의 기원을 정확히 설명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에 붐은 “조나단이 여자친구가 있어서 한국어를 잘하는구나”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애국가 아느냐?”는 박명수의 질문에 조나단은 그 어렵다는 애국가 3절까지 완창하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 부분이 좋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폴서울은 “내 풀네임은 ‘폴 알렉산더 푸르니에'”라며 “이름이 길어서 짜증나고 귀찮다. 한국에서 이름 못 쓴다. 웹사이트 가입할 때 거절 당한다”고 밝혀 웃음을 선사했다.
박명수는 외국인 3인방을 이끄는 만큼 어느 때보다 앞장서서 움직였다. 열일하는 그의 모습을 지켜보던 안정환은 “이러다가 명수형 ‘나도 이장할래’ 그러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한국에서 명절을 많이 지냈을 것 같은 조나단에게 굴전 요리를 맡겼지만, 조용하게 사고를 일으켰다. 부침가루와 달걀물 순서를 반대로 하며 지옥의 굴전을 탄생시킨 것. 새카맣게 탄 굴전을 본 박명수는 “마!! 힘들게 굴 따왔는데 이게 뭐냐!!”고 호통을 쳤고, 폴서울은 “조나단 선배한테 배웠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이에 조나단은 “폴서울 형이 너무 진히하더라. 형 한국어를 너무 잘하더라”며 배신감을 드러냈다.
박명수의 호통으로 잠시 굳어진 분위기에 폴서울은 “캐나다 전통 음악 보여주겠다”며 스푼 연주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굴 진수성찬. 이들은 “맛있다”고 극찬하며 자연의 만찬을 즐겼다. 이에 안정환은 “하루 한끼 먹는데 안 맛있는 게 이상한 거 아니냐”고 정곡을 찌르기도 했다.
박명수는 조용히 요리에 집중한 럭키의 요리실력을 칭찬했다. 폴서울은 “요즘 상황 때문에 밖에 많이 못 나가고 못 놀았는데, 여러분이랑 너무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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