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고은아가 이상형을 밝혔다.
20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퍼펙트라이프’에는 배우 고은아(35)와 어머니 한성숙(58) 씨가 출연했다.
고은아는 최근 유튜버로 변신해 솔직한 모습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이날 그는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 “몇 년 전 은퇴를 결심하고 활동 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동생 미르가 몰래 내 모습을 찍어서 업로드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원래 토크 채널이었다가 가족 시트콤으로 바뀌었다.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가장 궁금한 ‘수익 분배’에 대해 고은아는 “미르가 수익 분배를 담당하는데, 고맙게도 나를 더 챙겨준다. 10 중에 내가 6이고, 둘이 4를 나눠 갖는다”면서 “엄마는 세 자녀가 나눠 용돈으로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한성숙은 “자녀들이 해준 금반지”라며 손에 낀 12개 반지를 자랑했다.
고은아와 한성숙 모녀의 일상이 공개됐다. 요리 금손으로 모든 음식을 뚝딱 만들어내는 고은아는 기상 직후 ‘모닝 맥주’로 엄마에게 핀잔을 받았다. “햇빛이 좋아 맥주를 마셨다”는 그는 “결혼하면 술을 안 먹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한성숙은 “평생 술 마시겠다는 소리 아니냐”면서도 “딸이 결혼하고 나면 제가 불편할 것 같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올해 35세인 고은아는 이상형으로 배우 최수종을 꼽으며 “센스있고 술 마시는 남자면 좋겠다. 나이 많은 건 괜찮지만, 연하는 NO”라며 “주변에 이런 분 계시면 DM이나 유튜브 댓글 남겨달라”고 요청해 폭소케 했다.
다른 식성으로 티격태격 하던 모녀는 옛 기억을 떠올렸다. 과거 고은아는 혼자 일하는 엄마가 안타까워 단칸방에서 함께 살자고 제안했다고. 고은아는 “2005년 데뷔 초, 굉장히 예민하고 성격이 모난 시기가 있었다. 에어컨 바람을 안 좋아하는데, 내가 귀가하는 시간에 맞춰서 엄마가 창문 열고 에어컨 바람 환기를 해놓으셨다. 그런데도 무뚝뚝하게 ‘왔어’ 한마디 하고 방에 들어가버렸다. 그때는 엄마를 돌볼 겨를이 없어서 너무 미안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한성숙은 “내가 해줄게 없으니 다 받아줄 수밖에 없었다”며 딸을 다독였다.
연예인을 하고 싶어하는 딸이 나중에 후회할까봐 허락한 배우 생활. 그러나 고은아의 20대 삶은 평탄치 않았다. 영화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2007) 촬영 당시 수면장애와 공황장애를 앓고 있었다는 고은아는 “엄마한테 촬영장으로 내려와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불면증은 여전하다. 최근에도 48시간 깨어있던 적이 있다”면서 “잠을 자려고 언니집에 간다. 사람들이 주변에 있으면 안정감 덕분에 잠을 자게 된다”고 말했다.
무음으로 TV를 켜놓고 잔다는 그는 “TV를 끄면 불안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엄마 한성숙도 마찬가지인 상태. 이에 이성미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일도 수입도 고정적이지 않고, 사랑도 받고 미움도 받고 하면서 마음 아픈 순간이 잠으로 드러나는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한성숙은 ‘딸의 슬럼프 시기’에 대해 “웅크리고 자는 딸의 모습이 눈물 나도록 불쌍해보였다”면서 “굴곡이 많은 인생을 보냈지만, 지금은 걱정이 없다”며 딸의 꽃길을 응원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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