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이병헌이 김혜자를 따라 양아버지 제사까지 쫓아갔다.
11일 오후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는 남처럼 지내는 모자 강옥동(김혜자 분)과 이동석(이병헌 분)의 마지막 여행이 그려졌다.
이날 이동석은 위암인 강옥동에게 “하고 싶은 거 있으면 싹 다 말해라. 내가 다 들어주겠다”면서 “목포 가서 제사 지내고. 또 하고 싶은 거 뭐냐”고 물었다. “목포 끝 마당리 가자”는 말을 끝으로 옥동은 더 하고 싶은 것이 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동석은 “살아생전 하고 싶었던 거 있으면 다 생각하소. 내가 다 들어드리겠다”면서도 “어멍(어머니) 죽는다고 개과천선 하는가 싶지? 정말 내가 왜 이러나 알고 싶지? 곧 알려드리겠다. 어멍 하고 싶은 거 다 한 다음에 기대해라.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라고 말했다.
병원에 있는 현춘희(고두심 분)의 아들 만수를 본 옥동은 “너 나 죽으면 걸어서 떡 먹으러 오라”고 무덤덤하게 말했다. 이에 춘희는 “떡 먹을 때가 없어서 언니 장례식 가서 먹겠냐. 쓸데없는 말 하지 말라”며 손사레를 쳤다. 하지만 옥동은 “너 나 죽으면 콩떡, 오메기 떡 해라. 네가 좋아하는 떡 다 하라”면서 만수를 챙기라고 돈 봉투를 쥐어줬다.
동석은 옥동의 바람인 죽은 양아버지의 제사를 위해 자신이 증오하는 종우(최병모 분)와 대면했다. 이사한 것도 알리지 않아 헛걸음을 하게 만든 종우. “내가 잘해 줄라고. 해줄 수 있을 때까지는 잘해 줄라고. 내가 뭔 말 할지는 마음에 준비 하시고”라고 속을 삭이던 그는 종석을 보고 자신을 때리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계획과 다르게 집까지 따라 들어갔다.
한편 동석은 어린 시절 엄마 옥동이 그 집에 첩살이를 하러 들어가는 것에 상처를 입어 어멍이 아닌 작은 어멍이라 부르며 살아왔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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