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국민여러분’ 최시원은 사이다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까.
지난 22일 방송된 KBS2 ‘국민여러분'(한정훈 극본, 김정현 연출)에서는 양정국(최시원)이 사전 여론조사에서 꼴찌를 하면서 좌절했다가 심기일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양정국은 아내 김미영(이유영)에게 사기꾼이라는 사실이 들켰고,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양정국은 “나 네가 생각하는 그런 놈 맞고 너 속이고 산 거야”라면서 “그런데 미영아 이것만 알아줘. 널 만나고 사랑하고 결혼하고 그건 진심이었어. 지금도 변함 없고”라고 고백했다.
그런데 김미영은 양정국이 박후자(김민정)에게 사채 빚을 진 것으로 알고 있었다. 양정국은 순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빚이 얼마냐는 질문에 양정국은 “9억을 빌렸는데 8억은 갚았다”면서 “1억 원금, 1억 이자를 갚아야 한다”고 거짓말을 했다. 박후자는 김미영에게 양정국이 사기친 돈이 60억원이라고 했다. 다행히 양정국은 사기꾼이라는 사실이 들통나지는 않았다.
양정국은 박후자에게 벗어나려면 국회의원이 되어야만 했다. 국회의원 후보 간담회에서 양정국은 주민들이 원하는대로 프리미엄 아파트와 신붕단선을 약속했다. 양정국은 말은 번지르르하게 참 잘했다. 김주명(김의성)은 그런 양정국을 만족해했다.
그러나 반전이 펼쳐졌다. 사전 여론조사 결과, 강수일(유재명)은 35%, 한상진(태인호)은 각각 18%를 얻었다. 양정국은 3.9%를 받으며 꼴찌가 된 것. 좌절하고 있는 아들에게 아버지 양시철(우현)은 “거짓말 하지 마. 유권자한테”라며 “안 좋은데 좋은 척 하면 안 되는 거고. 듣기 좋으라고 마음에 없는 말하면 안 되는 거고. 상황 모면하려고 거짓말하면 안 되는 거야. 사기치지 말라고. 인생이 걸린 일에는”이라고 조언했다.
양정국은 생각이 많아졌다. 이때 김주명은 TV토론회 일정이 잡혔다면서 출연할 것이냐고 양정국에게 물었다. 중요한 선택의 순간이었다. 양정국은 ‘고(GO)’를 외치며 “강수일, 한상진 딱 기다리라고 해. 내가 싹 다 찢어놓으려니까”라면서 의지를 다졌다.
용감한 시민으로 지지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 양정국. 그러나 쉽게 풀리는 일은 없었다. 이로인해 그는 ‘진심’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양정국이 꼴찌의 반격으로 통쾌한 사이다를 안겨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KBS2 ‘국민여러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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