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짧은 등장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최민수. 이게 바로 미친 존재감 아닐까.
지난 1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대박’에서는 연잉군(여진구 분)에게 접근해 궁궐에 들어가게 된 담서(임지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담서는 숙종(최민수 분)이 아버지를 죽였다고 생각. 철천지원수로 여기고 있다. 담서가 먼저 만난 이는 숙빈(윤진서 분). 담서는 숙빈에게 아버지 김이수(송종호 분)의 존재를 언급했다. 이 말에 숙빈은 담서의 본심을 간파했다.
숙빈은 “내게도 훤히 보이는 그 얼굴로 전하를 뵙는다는 것이냐. 장담하건데 너는 전하의 앞에서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할 것”이라고 담서를 나무랐다. 이어 연잉군에게 “멀리서나마 전하를 뵙고 싶다고 하니 데리고 가라”고 담서와 숙종의 만남을 성사시켰다.
담서는 연잉군의 배려로 숙종을 만나게 됐다. 숙빈의 말대로 숙종의 카리스마에 숨을 제대로 쉬지 못했다. 숙종은 멀리서 담서를 보고 그의 정체를 파악했다.
숙종은 “어디서 본 것 같다. 아끼던 벗 중에 이수라는 자가 있었다. 그 놈을 많이 닮았다”고 말했다. 역시 숙종은 담서의 한 수 위에 있었다. 담서는 숙종의 예리함에 놀란 동시, 복수를 다잡게 됐다.
이 장면에서 최민수의 등장은 5분 남짓했다. 하지만 간담이 서늘한 눈빛으로 한시간을 잡아먹는 존재감을 발휘했다. 눈빛 하나로 자신에게 복수를 꿈꾸는 임지연의 숨통을 쥐며 급이 다른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분량이 아닌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입증하고 있는 배우 최민수. 역시 최민수는 연기를 할 때 가장 빛나는 배우임이 틀림없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SBS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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