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아주 작은 거라도 싸울 수 있는 건 싸워보려구요!”
배우 진세연이 극악무도한 박주미를 향한 ‘진세연 표 일격’을 시작하며, 70분 동안 ‘개념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산했다.
진세연은 지난 18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극본 최완규, 연출 이병훈 최정규) 14회 분에서 굶주린 전옥서 죄수들을 위해 박주미 상단의 쌀을 빼돌리는, ‘뒤통수 프로젝트’를 모색하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몰입시켰다.
극중 진세연은 전옥서 주부 최민철로부터 흉년이라 앞으로 석 달 동안 전옥서에 식량이 안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경악했다. 지금 있는 식량으로는 한 달도 버티지 못하는데다, 심지어 죄수들은 배가 고프면 통제가 되지 않는 탓에 더욱 심란해했던 것. 특히 박주미의 곳간에는 쌀이 썩어난다는데 나라에 곡식이 없어 죄수를 굶기는 게 말이 되냐고 한탄하는 최민철의 말을 들은 진세연은 분노로 일렁거렸다.
이후 진세연은 “영원한 권력은 없는 법이다. 어떡하면 작은 틈새라도 만들 수 있을까 그걸 고민해”라는 주진모의 조언을 곱씹어보다 결국 행동을 결심했다. 그리고는 고수를 찾아가 박주미의 쌀을 빼돌리겠다고 말해, 고수를 놀라게 했던 것.
이어 진세연은 ‘전옥서 조력자들’인 주진모, 이세창에게 ‘쌀 빼돌리기’에 관한 결심을 밝히고 수단과 방법을 모색했다. 더욱이 진세연은 결연한 표정을 지은 채로 “무서워하고 억울해 하는 건 이제 그만 할려구요. 아주 작은 거라도 싸울 수 있는 건 싸워 보려구요!”라고 박주미를 향해 굳건한 대항 의지를 내비쳐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그런가하면 진세연은 ‘절대 권력’ 박주미를 두려움 없이 당당하게 일갈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문정왕후 김미숙의 부름을 받고 대비처소에 들렀던 진세연은 김미숙을 만나러 온 박주미와 맞닥뜨렸던 상태. 이에 박주미가 진세연에게 “너와 난 대비마마의 처소에서만 만나는구나. 이것도 인연인데 궐 밖에서도 한번 만나고 싶구나”라며 제안을 했지만, 진세연이 “저는 그럴 뜻 없습니다”라고 단호한 의사를 전해 박주미를 당황하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 진세연은 윤유선을 죽게 만들고, 궁핍한 백성들은 아랑곳없이 자신의 안위를 위해 권력을 휘두르는 박주미에 대항, 본격적인 행동을 시작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통쾌하게 했다. 위기에 닥쳤을 때 현명하게 판단하고 꼼꼼하게 복수를 계획하는 진세연의 모습이 옹골진 면모를 고스란히 내비쳤던 것. 진세연은 날카로운 눈빛과 흔들리지 않는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MBC ‘옥중화’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