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믿고 보는 배우로 불리며 흠잡을 데 없는 연기력을 인정받아온 엄태웅. 무게감 있는 역할로 ‘엄포스’라는 별명을 얻어온 그가 ‘원티드’에서 또 한 번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원티드'(한지완 극본, 박용순 연출)에서는 생방송에 출연해 아들의 유괴 사실을 알린 정혜인(김아중)을 보고 화가 난 신동욱(엄태웅)의 모습이 그려졌다.
동욱은 “네 마음 이해 안 가는 거 아니다. 근데 기분이 더럽네”라며 자신과 상의하지 않고 독단적인 행동을 한 혜인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내 결정 없인 한 프레임도 못 나가. 한 번 더 이런 일 있으면 난 빠진다”고 엄포를 놨다.
서운함을 느낀 혜인은 “현우를 찾을 생각은 있느냐”고 물었다. 동욱은 “당연히 무사히 찾아야한다. 그래야 해피엔딩이 된다. 명분도 서고 대박도 나고”라며 현우를 자신의 프로그램을 대박나게 할 상품으로 여겼다.
혜인의 아들을 살리기 위해선 무조건 방송을 성공시켜야 한다. 범인이 요구한 생방송 리얼리티쇼는 10회 안에 범인이 제공한 미션을 성공시켜야 했고, 시청률 또한 20%를 유지해야했다. 함께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욱은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혜인은 생방송 시간이 다가올수록 초조해했고, 식음마저 전폐했다. 이미 신경은 예민해질대로 예민해졌다. 혜인은 ‘원티드’ 제작진 앞에서 밥그릇을 집어던졌다.
이에 동욱은 “나 언제든지 이거 그만 둘 수 있다. 너 나랑 같이 일할 상태 아니면 그만 둬라. 나 혼자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할 생각 없다”고 차갑게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악물고 버텨라. 나랑 같이 일하고 싶으면 컨디션 최상으로 만들어라”라고 충고했다.
표정부터 말투까지 웃음기를 싹 뺀 엄태웅. 배려심이나 공감 능력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그의 모습은 ‘원티드’의 또 다른 긴장 축을 담당했다. 남다른 포스로 화면을 장악한 ‘엄포스’ 엄태웅. 그의 진짜 활약은 이제부터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SBS ‘원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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