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녹두꽃’ 조정석이 한예리의 손을 잡아챘다.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정현민 극본, 신경수 김승호 연출)이 백이강(조정석) 백이현(윤시윤) 형제의 본격적인 대립과 함께 더욱 처절하게 휘몰아치고 있다. 이복형제를 필두로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인물들의 뒤틀린 운명이, 애처로운 삶이, 안타까운 사랑이 안방극장의 가슴까지 애타게 두드린다는 반응이다.
지난 24일 방송된 ‘녹두꽃’에서는 잔혹한 시대를 살아내던 젊은이들의 가슴 아픈 사랑이 그려졌다. 백이강은 자신을 향해 있는 송자인(한예리)의 마음을 알면서도 자신 역시 그녀를 마음에 품었음에도, 그녀를 애써 밀어냈다. 백이현은 복수심으로 얼룩졌지만 황명심(박규영)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쉽게 거두지 못했다.
젊은이들의 연모의 정까지도 거두어버릴 정도로 잔혹했던 시대의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진 60분이었다. ‘녹두꽃’을 쭉 지켜본 시청자들은 네 남녀의 사랑과 운명이 안타까워 함께 가슴 태웠다. 특히 백이강을 살려달라며 기도하는 송자인, 두 사람의 포옹, 마음 주지 말라며 돌아서는 백이강의 모습은 보는 사람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런 가운데 25일 ‘녹두꽃’ 제작진이 공개한 사진에는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서 마주한 백이강, 송자인의 모습이 담겼다. 이는 오늘 방송될 ‘녹두꽃’ 19, 20회 한 장면을 포착한 것. 사진 속 백이강, 송자인은 어둠이 내린 시각, 실내에서 단둘이 마주서 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송자인을 바라보는 백이강의 눈빛이 단호하다. 송자인 역시 날이 선 표정과 눈빛을 짓고 있다. 무엇보다 백이강이 송자인의 팔을 잡아채듯 거칠게 붙잡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애써 감추고 돌아서지만, 서로를 향한 애타는 마음으로 힘겨워 하는 두 사람이다. 그런 두 사람이 이렇게 심상치 않은 분위기로 마주선 이유는 무엇일까. 백이강은 무엇 때문에 송자인에게 차가운 눈빛과 행동을 보이는 것일까. “그냥”이라는 말처럼 굳이 이유를 설명하지 않아도 서로에게 끌린 두 사람이기에, 시청자들 모두 이들의 마음을 알기에 해당 장면이 더욱 궁금하고 한편으로 애탄다.
‘녹두꽃’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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