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임영웅과 영탁이 깊은 우정을 드러내며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2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뽕숭아학당’에서는 뽕가을 사생대회가 열렸다.
이날 트롯맨 F4(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는 한발 빠르게 여심 저격 가을 남자로 변신했다. 이들은 야성미룩부터 캐주얼룩까지 각자의 개성을 살려 멋을 냈지만 더운 날씨에 버거워했다.
청량한 가을하늘 아래에서 뱀, 길, 비를 그리며 F4는 본격 사생대회 전 손풀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것은 ‘그림 심리 테스트’로 현재 F4의 상황을 알아보는 것.
가장 먼저 그린 주제는 ‘뱀’이었다. 네 사람은 각자 생각하는 뱀을 열심히 그렸다. 특히 영탁은 수준급의 그림 실력을 뽐냈고, 임영웅은 어린왕자에 나온 뱀을 그려 눈길을 끌었다.
붐은 “사실 이건 그림 심리 테스트다. 뱀은 성욕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찬원의 그림은 화려하지 않은 뱀이었다. 붐은 “뱀이 초라할수록 약함을 뜻한다”고 해석했다. 어린왕자 뱀을 그린 임영웅에게는 “뱀이 화려할수록 성욕이 샘솟는다. 10점 만점에 8점”이라고 점수를 매겼다.
장민호의 뱀은 컬러가 입혀졌지만 얇았다. 붐은 “뱀의 몸통은 성욕의 에너지를 뜻한다”면서 “장민호의 뱀은 얇다”고 말했다. 하지만 똬리는 활력 청신호를 뜻해 장민호를 안도하게 했다. ‘활력 장원’으로 등극한 영탁의 뱀은 강렬한 이미지에 굵고 똬리도 2번이나 틀어 이견없이 찬사를 받았다.
다음으로는 길을 그렸다. 길은 미래나 진로에 대한 것. 이찬원은 “정동원 길을 그렸다”면서 TOP6 막둥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붐은 “구불거리는 길은 불안정을 뜻한다. 하지만 길이 넓은 건 긍정적”이라고 해석했다.
산과 길을 함께 그린 임영웅에 대해서는 “길이 좁아진다. 이것은 미래에 대한 불안정을 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임영웅은 “길이 넓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미래에 대해 불안하지 않음을 드러냈다.
길을 정면에서 본 듯 그려낸 영탁의 길. 붐은 “일직선 길은 확고한 자신의 진로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장민호는 사거리를 그렸다. 붐은 “무언가를 기다리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세번 째 심리테스트는 ‘비 오는 날의 나’ 그리기였다. 이는 현재 자신이 느끼는 스트레스 강도와 대처 능력을 알아보는 테스트다.
이찬원은 “비오는 날 별로 안 좋아한다”면서 닭발과 막걸리를 들고 가는 모습을 그렸다. 붐은 “비를 별로 안 맞고 있다. 스트레스를 멀리하는 상황”이라면서 “비의 양은 스트레스 양인데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 해석을 들은 영탁은 자지러졌다. 탁탁탁탁탁탁 소리를 내면서 비를 열심히 그렸기 때문. 완전 비바다인 블루톤의 영탁의 그림을 보고 사람들은 놀랐지만 정작 영탁은 “스트레스 없다. 나는 비를 안 맞으고 있다”고 말했다.
임영웅은 “비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 옷도 없이 비를 맞는 사람의 그림을 그렸다. 붐은 “다소 힐링이 필요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장민호는 집 안에서 비를 피하고 있는 모습을 그렸다. 그는 “TV보면서 찌짐”이라면서 먹을 것에 진심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장민호는 스트레스 케어 우등생으로 꼽혔다.
마지막으로 F4는 옆 멤버 얼굴을 그린 뒤 이에 걸맞은 시(詩)까지 직접 지었다. 장민호는 “그림을 잘 못 그린다”면서 영탁의 모습을 먼저 찬원과 영웅에게 보여줬다. 두 사람은 웃음을 잠지 못했다. 임영웅은 “세균맨 아니냐”며 그림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그림의 주인공인 영탁 또한 장민호의 그림을 보고 “하하하” 호탕하게 웃었다. 장민호는 영탁을 위한 시를 읊었다. 그는 “제목은 ‘화이트’다. 너의 눈 코 입, 날 만지던 그 손길, 너의 작은 손톱까지 다 하얗다”면서 영탁의 뽀얀 피부를 찬양했다.
손으로 하는 건 다 잘하는 능력쟁이 영탁은 임영웅의 화보찍던 날을 그렸다. 그림 속 임영웅은 모델같은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영탁 또한 영웅을 위한 시를 낭독했다.
“너와 나 처음 마주한 그때, 오늘을 상상할 수 없었던 한 때….(중략)… 언젠가 우리 온몸이 닳고 닳아 그때 삶이 버거울 때, 오늘의 우리처럼 곁에서 너털웃음 한 번 지어주게.”
솔직한 마음을 담은 영탁의 시는 임영웅의 마음을 울렸다. 깊은 우정이 녹아있는 시에 두 사람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임영웅은 이찬원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었다. “이토록 찬란한 원미연”이라고 장난스럽게 시를 읊은 임영웅은 “찬원이의 웃는 모습을 그렸다. 그 모습을 보면 힐링이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찬원은 맏형 장민호를 그렸다. 그는 “눈망울에 포인트를 줬다”면서 작품을 설명했다. 그는 “착한 사람 사슴이었다 따뜻한 사슴…(중략)… 오래오래 늙지말고 우리 곁에 있어줘”라고 끝을 맺어 웃음을 자아냈다.
장원은 임영웅 그림을 멋지게 그려낸 영탁이 선발됐다. 임영웅은 “액자에 해두겠다”면서 영탁의 그림을 고마워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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