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그냥 사랑하는 사이’ 이준호가 사랑하기 때문에 멀어지는 것을 택했다.
지난 8일 방송된 JTBC 워화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류보라 극본, 김진원 연출, 이하 ‘그사이’)에서는 문수(원진아)를 위해 곁을 떠나기로 결심한 강두(이준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주원(이기우)에게 전한 당부 속에, 할멈(나문희)의 말속에 강두의 진심이 있었지만 끝내 문수에게 속내를 전하지 못하고 곁을 떠나며 안쓰러움을 더했다.
해고된 강두는 일자리를 구했지만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다. 상황을 아는 주원이 강두에게 다른 현장의 일을 주선했지만 강두는 더 신세지기 싫다고 거절하며 “하문수가 추모비 마무리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유가족이자 생존자인 문수가 추모비를 재건립을 진행할 경우 아픈 상처를 건드릴 거라 생각한 주원은 강두의 부탁에 의아해했다. 이에 강두는 “다쳤을 때 보다 치료받을 때 아팠던 게 더 끔찍했는데 의사가 그랬다. 망가진 델 고치려면 망가뜨릴 때보다 더 큰 고통이 따른다고. 그래야 상처가 아문다고”라며 “힘들어도 끝까지 마무리할 수 있게 대표님이 옆에서 도와달라”고 신신당부했다.
문수는 자신을 피하는 강두 때문에 속이 상해 할멈을 찾아갔다. 할멈은 강두가 먹었던 진통제를 꺼내 “이제는 안 찾아. 그게 언제부터인지 아니? 자네랑 같이 다니고부터”라며 강두에게 문수가 어떤 존재인지 알렸다. 강두의 진심도 대신 전했다.
말보다 사소한 배려와 속 깊은 행동으로 문수를 향한 마음을 드러냈던 강두는 주원에게 전한 당부 안에 문수에 대한 애정을 차곡차곡 담았다. 이렇게 외로움을 자처하는 강두의 사랑법은 시청자의 연민을 자아냈다. “나한텐 잘해주지 마요. 난 다시 내 비참함에 익숙해지는 중이니까”라는 말속에 홀로 비참해지더라도 문수의 행복을 바라는 강두만의 사랑법이 있었다. 끝내 문수에게는 전하지 못한 강두의 진심은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오해와 과거의 아픔에도 서로를 향한 마음은 더욱 깊어졌던 강두와 문수가 결국 이별을 맞으면서 절절한 멜로 감성의 진수를 보여준 ‘그냥 사랑하는 사이’ 10회는 오늘(9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 JTBC ‘그사이’ 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