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철이 없어도 너무 없었다. 결혼을 꿈꾸지만, 비용은 100만원으로 예상하는 후배. 내집마련을 꿈꾸지만 농구화와 피규어를 끊임없이 사모으는 후배. 그래서 선배 김생민은 오늘도 한숨을 내쉬었다.
21일 방송된 KBS2 ‘김생민의 영수증’에는 스튜디오 게스트로 안영미가, 현장 게스트로 김신영이 출연했다. 김생민에게 영수증을 의뢰한 안영미와 집을 공개한 김신영은 김생민에게 연신 ‘스튜핏’을 받아야 했다.
먼저 김생민은 안영미의 재정상태를 파악하며 “언제 결혼이 하고 싶으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안영미는 “합법적인 임신을 하고 싶어서”라고 답해, 김생민은 “너무 작극적이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서도 김생민은 구체적으로 결혼비용을 물으며 안영미의 꿈을 살폈다. 안영미는 “100만원은 넘지 않겠냐”는 무지함으로 김생민을 당황케 했다.
김생민은 “남자친구가 5000만원, 안영미가 5000만원으로 1억 정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하며 안영미를 다독였다. 하지만 안영미는 여전히 해맑게 웃으며 “신혼집에 마루도 필요없다. 하지만 침대는 필요하다. 메트리스가 있어야 배기지 않는다”고 19금 대답을 내놓았다.
이어 김생민은 김영신의 집을 찾았다. 본격적인 집 공개에 앞서 김신영은 “욕먹을까봐 그동안 집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송은이 선배님 때문에 이렇게 됐다”고 조심스러워했다.
김신영은 “제가 35년동안 제 집이 없다. 그래서 내집 장만을 해보고 싶어서 오늘 의뢰하게 됐다”고 계획을 밝혔다.
드래곤볼 굿즈의상을 입은 김신영은 현관부터 김생민을 답답하게 했다. 하지만 현관을 꽉 채운 신발은 시작에 불과했다. 거실에 별도로 신발장이 있을 정도로 농구화가 넘쳤다. 뿐만 아녔다. 김신영은 한정판 제품을 포함해 장식장에 빽빽이 들어찬 피규어를 소개했다.
피규어에 대한 애착과 함께 김신영은 “저희 집이 월세를 내지 못해 야반도주한 적 있다. 그날의 기억을 잊지 않기 위해 어린시절 피규어를 챙겼다. 나중에 돈 벌어서 그 빚을 갚았다”고 아팠던 시간을 떠올렸다.
피규어를 모은 이유로 김신영은 “집안 형편 때문에 초등학교때부터 중학교때까지 혼자 살았던 시간이 있다. 그래서 항상 만화랑 라디오랑 함께 했다. 그래서 피규어를 가족처럼 모으게 됐다”고 밝혔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KBS2 ‘김생민의 영수증’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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