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오하니 기자]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54회의 대장정을 끝마쳤다.
26일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가 마지막 회를 마쳤다. 모두가 각기 다른 행복한 결말을 맺었다.
먼저 민효주(구재이)는 새엄마 고은숙(박준금)의 살뜰한 보살핌 가운데 다친 마음을 회복했다. 덕분에 모든 걸 훌훌 털고 벨기에로 떠날 수 있었다. 그녀는 이동진(이동건)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넨 뒤 고은숙의 집을 찾았다. 이어 “부탁할 게 있다. 나 없는 동안 평창동 집으로 들어오라”고 제안했다.
고은숙 가족은 민효주의 배웅도 함께했다. 고은숙은 “외롭고 힘들면 언제든지 돌아와라. 네 집은 여기라는 거 잊지 말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민효주는 “고마워요. 엄마”라고 화답했다.
모두가 평창동 집으로 돌아간 건 아니었다. 민효원(이세영)은 강태양(현우)와 옥탑방 신혼 생활을 더 즐기기로 했다. 강태양은 살림을 못하는 민효원을 대신해 온갖 집안일을 하느라 주부습진까지 걸렸지만, 얼굴에는 웃음꽃이 끊이지 않았다.
욕심만 많았던 민효상(박은석)도 전보다 훨씬 편해졌다. 그는 양복 바느질에 제법 재미를 들였고 배삼도(차인표)와도 조금씩 호흡을 맞춰갔다. 민효상은 마케팅 본부장으로 미사어패럴에 돌아갔다.
나연실(조윤희)과 복선녀(라미란)는 아들, 딸 무사히 출산을 끝냈다. 복선녀는 상가 번영회 회장에까지 당선됐다. 동시에 나연실은 ‘월계수 양복점’의 정식 재단사가 됐다.
성태평(최원영) 마저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언론에 유부남이 발각됐지만 팬들은 그를 버리지 않았다. 그는 카페를 가득 매운 팬들과 함께 팬클럽 창단식을 갖기도 했다.
좋은 일만 있는 건 아니었다. 이만술(신구)의 시력이 다했다. 이동건은 이만술을 서둘러 서울로 모셨다. 가는 도중 이만술은 해변가에 내려 본인의 지난 삶을 회상했다. 그는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다. 과분할 정도로 호사스러운 삶이었다”고 밝혔다.
오하니 기자 newsteam@tvreport.co.kr /사진=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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