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 정영주, 416표로 최종 우승…압도적 3연승 [콕TV]

[TV리포트=임영진 기자] ‘뮤지컬 배우 정영주가 압도적인 기세로 3연승을 거두며 최종 우승의 기쁨까지 맛봤다.

정영주는 23일 유열 편으로 구성된 KBS 2TV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에서 유열의 노래 ‘화려한 날은 가고’를 불러 416표를 기록, 백청강, 유회승, 육중완 밴드와의 대결에서 승리하며 최종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정영주는 ‘화려한 날은 가고’를 부르기 전 “27~8살 때의 마음으로 불러 보려고 한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뮤지컬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퍼포먼스로 시선을 끌었다.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노래를 시작한 정영주는 재즈풍의 편곡, 무대 연출로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정영주는 쓸쓸한 가사임에도 흥겹고 당당한 모습으로 강력한 존재감을 보였다.

이날 육중완밴드는 가장 마지막 순서로 호명됐다. 이들은 유열이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발표한 발라드곡 ‘가을비’를 “90년대 밴드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무대에 올라 흥 겨운 분위기로 노래를 풀어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에 앞서 유회승이 무대를 꾸몄다. ‘어느날 문득’으로 무대에 오른 유회승은 청춘 드라마를 연상시키는 도입부 구성으로 시선을 끌었다. 장미꽃다발을 안고 시작한 그는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 느낌으로 해보겠다”는 설명처럼 설레면서도 애틋함이 느껴지는 짜임으로 극찬을 받았다. 김태우는 “자신의 가창력에 자신이 없으면 할 수 없는 무대”라고 감탄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정영주의 파죽지세에 밀려 패했다.

세 번째는 백청강이었다. 그는 유열 5집 타이틀곡이자 아련한 첫사랑의 감성을 담은 ‘처음 사랑’을 불러 무대에 섰다. 현악기의 선율로 아련한 감성을 더하는 동시에 폭발적인 보컬로 곡의 매력을 더하면서, 그에 앞서 무대에 오른 HYNN(박혜원)을 꺾고 395표로 1승을 했다.

지난 주 첫 출연한 HYNN(박혜원)은 두 번째로 무대에 올랐다. 유열의 노래 중 ‘사랑의 찬가’를 고른 HYNN(박혜원)은 “고음에 도전하는 편곡으로 준비했다. 최선을 다해 노래 부르겠다”며 무대에 올랐다. 그는 자신의 장기인 끝없이 올라가는 고음으로 가창력을 보여줬다. 또한, 현음 어린이 합창단과 함께 하며 순수한 목소리로 감동을 더했다.

이날 첫 무대를 꾸밀 가수로는 홍경민이 호명됐다. 그가 선택한 노래는 유열이 1986년 대학가요제 출전 당시 부른 노래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어머니를 생각하며 부르겠다”던 홍경민은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박수를 받았다. 무대에 앞서 홍경민이 밝힌 비장의 무기는 ‘매니저 목소리’ 카드. 곡 후반부에 어머니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매니저의 목소리로 녹음해 눈물샘을 자극했다.

끝으로 유열은 “데뷔한 지 딱 33년 되는 겨울이다. 그 시간을 추억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출연해 무대를 꾸민 후배 가수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임영진 기자 lyj61@tvreport.co.kr / 사진=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