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미스트롯’ 눈물의 진선미 송가인, 홍자, 정미애의 뒷 이야기가 전해졌다.
9일 방송된 TV CHOSUN ‘미스트롯’에서는 스페셜 방송이 진행됐다.
이날 예선전에 참여한 송가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송가인은 “‘슈퍼스타K’ 나가려고 했다. 나가기 전에 떨어져서”라며 “느낌이 좋더라. 내가 굳이 1등을 하지 않아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아서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송가인은 ‘미스트롯’ 출전 후에도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주위에서 하는 얘기가 ‘몸매가 안된다’, ‘키가 작다’, ‘노래는 잘하는데 얼굴이 못생겼다’, ‘매력이 없다’ 그런 말을 너무 들어서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예선 진에 오른 송가인. 그는 “이게 뭔 일인가 싶었다”면서 “예쁜 사람이 많은데 하필이면 못생긴 내가 왕관을 써서 전체적인 그림이 별로일 것 같다고 생각을 했다. 제가 왕관은 안 어울린다고 생각을 했다”고 눈물을 보였다.
홍자 역시 시작부터 관심을 받은 인물. 홍자는 예선 무대를 마친 후 “‘미스트롯’ 말고 TV를 보고 있는 무명 가수 분들이 많다. 제 노래 듣고 위로 받고 힘 내시길 바란다고 얘기하고 싶었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2012년 데뷔를 했다. 무명이 길었다. 성대 용종이 생겨 수술까지 했다. 노래를 못했을 때도 있었다. 그때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정미애는 출산 2개월 만에 ‘미스트롯’에 도전하게 돼 화제를 모았다. 그는 “출전을 망설였다. 그런데 ‘한번 해보지 뭐’라는 생각으로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진 팀미션, 홍자와 송가인은 댄스까지 도전하며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기도. 송가인은 2관왕에 오르며 눈물을 보였다.
‘진’에 올라 데스매치 상대를 고른 송가인. 그는 “진 된 것 까지는 좋았는데 혜택도 아니고 벌도 아니고”라고 복잡한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홍자는 “송가인이랑은 안 붙고 싶었다. 지목 안 할 것이다”고 말했지만 송가인의 선택은 홍자. 같은 팀이었던 만큼 홍자는 배신감에 휩싸이기도.
홍자는 “처음에는 정말 정신이 안 차려졌다. 배신감이 들었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이 모습을 본 송가인은 “언니의 기분 안좋은 표정을 봤는데 죽을 죄를 졌구나. 그렇게까지 화낼 줄 몰랐다”면서 “언니, 미안해요 내가 언니를 떨어뜨리려고 만만해서 그런게 아니라 편하고 그래서 생각이 나서 뽑은 거다. 언니가 기분이 그랬다고 하면 미안하다”고 눈물의 영상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데스매치 직전까지 두 사람은 냉랭한 기운을 이어갔다. 송가인은 “홍자 언니랑 따로 연락을 못했다”면서 “연락을 안한다. 언니가 밤마다 메시지를 했는데 안 온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두 사람의 대결은 사실상 결승전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송가인은 ‘비나리’를 선곡한 홍자를 의식해 곡까지 바꾸기도. 송가인은 “‘쓰러집니다’를 하고 싶었는데 그걸 하면 질 것 같았다. 그래서 조금 더 진한 옛날 곡을 하면 될 것 같아서 곡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종 승리는 홍자. 8대 3으로 진에 오르게 됐다. 송가인은 “생각보다 기분이 안 좋았다. 표 차이 때문에. 자존심이 상했다”고 털어놨으며 홍자는 “기적같은 일이 벌어진 것 같다”고 기쁨을 내비쳤다.
정미애 역시 기적의 데스매치를 보여줬다. 그는 김양을 선택했고 “언니가 너무 유명한 가수이시다. 붙으면 대박이고 떨어져도 그림이 좋을 것 같았다”고 데스매치 상대로 고른 이유를 전했다. 정미애는 역대급 무대로 감탄을 안기기도.
특히 정미애는 군부대 미션으로도 극찬을 받았다. 그는 “군부대라고 하면 걸그룹을 좋아하지 않느냐. 누가 저 같은 아줌마를 좋아하겠느냐”고 걱정했지만 결과는 반전이었다. 탄탄한 가창력과 감성으로 군인들의 마음을 울린 것. 정미애 팀은 본선 3차 군부대 팀미션에서 우승을 했다.
한편 군부대 팀미션에서 꼴찌에 오른 송가인은 “너무 속상했다. 그때 오기가 생겼다”고 남다른 승부욕을 발산하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 무대에서 실력이 발휘됐다. 무대에 오르기 전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걱정하던 송가인은 탄탄한 가창력으로 ‘Tears’를 소화했고 최종 우승에 오르며 팀원들 모두 통과시키기도 했다.
정미애는 준결승 1라운드에서 진에 오르며 레전드 무대를 선사하기도 했다. 정미애는 “살면서 이렇게 곡 하나에 빠져있었던 적이 없는 것 같다”고 속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준결승 최종 우승은 송가인. 준결승 1위로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미스트롯’을 통해 큰 사랑을 받은 홍자는 결승에서 음이탈로 안타까움을 안겼다. 하지만 그는 “무명생활이 길었다. ‘미스트롯’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나서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다. 꿈만 같은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것 같다. 팍팍했던 내 삶에 화려한 막이 한번 올라온, 영화 같은 꿈만 같은 생각이 든다”고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송가인은 “트로트를 한지 8년 정도 된다. 이쪽 계통일은 힘들다. 의상 살 돈도 없어서 인터넷에서 사고 혼자 다닐 땐 기차 타고 버스 타고 다녔다. 대기실이 없어서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 입기도 했다. ‘힘들어서 그만해야 되나’ 그런 생각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송가인은 결승곡으로 ‘단장의 미아리고개’를 선택하며 “그러다 트로트를 공부 하다 이 곡을 알게 됐다. 듣는 순간 느낌이 확 오더라. 이 곡을 수천 번 연습했는데 멜로디 하나하나가 너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송가인은 탄탄한 실력으로 ‘단장의 미아리고개’를 완벽하게 소화했고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미스트롯’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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