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그녀의 사생활’ 박민영 김재욱이 서로를 향한 영원한 사랑을 맹세했다. 서로의 최애가 되겠다고, 서로의 최애가 돼주겠노라 약속한 두 사람. 완벽하게 ‘성덕’(성공한 덕후)가 된, 덕후 인생 최고의 해피엔딩이다.
30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그녀의 사생활’(김혜영 극본, 홍종찬 연출)에서는 덕후로맨스 다운 사랑고백을 하고 서로의 반쪽이 된 성덕미(박민영)와 라이언 (김재욱)의 모습이 그려졌다.
잊고 지냈던 어린 시절 기억을 찾았지만, 그로 인해 서로의 상처를 알게 된 두 사람. 이들은 사랑의 마음을 접고 멀어지는 것이 아닌 곁에서 서로를 보듬고 사랑을 지키는 쪽으로 치료 방법을 택했다. 성덕미의 어머니 고영숙(김미경)과 라이언이자 허윤제의 어머니 공은영(이일화)도 만나 과거 일에 대해 이야기 나눴고, 서로 미안함과 고마움을 털었다.
아이돌 차시안(정제원)의 오랜 팬이지만, 절친 이선주(박진주)와 남은기(안보현) 외에는 본 모습을 보여준 적 없던 성덕미. 그런 성덕미의 덕질까지 모두 사랑하겠다던 라이언은 차시안이 직접 마련해 준 콘서트 초대권을 마다하고 스탠딩 티켓팅에 도전하는 성덕미를 따라나섰다. 첫 티켓팅 도전임에도 성덕미가 그토록 원한 스탱딩 앞줄 티켓을 거머쥐기도.
그 사이 라이언은 성덕미의 도움 속에 트라우마를 딛고 그림을 다시 그리기 시작했다. 그런 라이언을 보며 성덕미는 다시 뉴욕으로 돌아가 천재 화가로 컴백하길 바랐지만, 자신 때문에 돌아가지 못하는 게 아닐까 걱정했다. 이에 라이언 은 “나를 탄탄하게 다진 뒤 컴백하겠다”며 성덕미를 안심시켰다.
일도 사랑도, 심지어 팬질까지 승승장구 중인 성덕미에게 솔깃한 제안이 주어졌다. 미국 미술관에서 큐레이터 파견 요청이 온 것. 미국으로 떠나 최소 6개월 이상을 보내야 한다는 것만으로도 성덕미가 고민할 것이라고 주변 사람들은 짐작했다. 라이언은 “우리 이제 장거리 연애를 하는 거냐, 낭만적이다”고 호의적 반응을 보였다. 이에 성덕미는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라이언에게도 절호의 기회라 여겼고, “큐레이터인 내 안목을 믿어달라”며 함께 가자”고 제안했다.
결국 함께 미국으로 떠나기로 한 두 사람. 미국행을 앞두고 라이언은 성덕미에게 반지를 내밀며 프러포즈했다. “세상에 그리고 싶은 게 이렇게 가득한지 예전엔 몰랐다. 웃음소리, 바람 냄새, 따뜻한 햇살,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의 온도. 놀랍고 갑작스럽겠지만 오늘 한 번만 봐 달라. 지금 이 순간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서 말하는 것”이라며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당신과 당신의 행복을 함께 그리고 싶다. 나와 결혼해 줄래요?”라고 무릎 꿇고 청혼한 것.
갑작스러운 라이언의 고백에 성덕미는 깜짝 놀랐지만, 이내 “나는 덕후니까 덕후답게 대답하겠다”면서 “당신의 최애가 돼 줄게요. 당신도 나의 최애가 돼 줄래요?”라고 화답했다. 이에 라이언은 “영원히요”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진한 포옹으로 결혼을 약속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미국으로 파견 갔던 성덕미가 채움미술관으로 돌아왔다. 수석 큐레이터였던 그가 ‘부관장’으로 컴백한 것. 그 사이 차시안은 주혁(유용민)과 콜라보 앨범을 발표했고, 라이언은 전시 준비로 바쁜 작가가 돼 있었다. 한국과 미국, 잠시 떨어져 있는 줄 알았지만 라이언은 성덕미 몰래 채움미술관에 찾아와 “덕질은 이렇게 하는 것”이라 말했다. 이에 성덕미는 “성덕이시네요, 갖고 싶어요?”라고 물었고, 두 사람은 진하게 입을 맞췄다. 덕후 로맨스의 아름다운 마침표였다.
일상생활과 덕질을 두 개의 세계로 분리하고, 철저하게 자신을 숨기고 살아온 덕미. 그런 덕미의 덕질까지 이해하고 사랑하는 남자 라이언. 두 사람은 ‘서로의 최애’가 되겠노라 약속하고 또 다른 ‘덕후 로맨스’를 완성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N ‘그녀의 사생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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