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리턴’ 봉태규, 박기웅, 윤종훈이 서로를 향해 분노를 터트리는 모습으로 ‘악벤져스’의 붕괴 조짐을 예고하고 있다.
종영까지 단 2일이 남은 SBS 수목드라마 ‘리턴(return)’(최경미 극본, 주동민 연출, 스토리웍스 제작)에서 봉태규-박기웅-윤종훈은 각각 김학범, 강인호, 서준희 역을 맡아 오태석(신성록)과 함께 ‘악벤져스 4인방’을 구성하고 있는 상황. 19년 전 정인해(이미소)의 딸 소미를 살해하고도 ‘촉법소년’으로 분류된 사건을 시작으로, 권력과 돈을 방패삼아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르고 처벌받지 않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방송분에서는 최자혜의 집에서 몸싸움을 벌이다 김동배(김동영)를 칼로 찔러 체포된 강인호가 오태석, 김학범과 차례로 만나면서 와해가 시작되는 모습이 담겼다. 강인호는 ‘왜 조심성 없이 행동했냐’는 오태석의 비아냥에 같이 빈정거렸던 터. 오태석이 정소미를 죽인 차를 운전한건 너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강인호는 최자혜 집에 불을 지르라고 한건 오회장님이라며 오태석을 질타, 냉랭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후 경찰서로 강인호를 찾아온 김학범은 오태석이 김실장까지 이용해 자신만 살아남으려는 판을 짰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결국 김학범이 오태석 앞에서 골프채를 휘두르며 협박하고는 오태석의 총을 가지고 사라져 오태석을 광분하게 만들었던 것.
이와 관련 21일(오늘) 방송분에서는 봉태규와 박기웅, 윤종훈이 서로가 서로에게 분노를 터트리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극중 서준희는 참았던 울분을 토하며 강인호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는 장면과 김학범이 손에 들고 있는 총을 강인호에게 겨누며 위협적인 포즈를 취하는 장면. 절친 사이의 신뢰와 우정은 온데간데없이 각각을 노려보는 살벌한 분위기가 드리워지면서 ‘악벤져스’ 세 사람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봉태규와 박기웅, 윤종훈의 ‘악벤져스 사면초가’ 장면은 최근 경기도 일산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봉태규와 박기웅은 촬영을 준비하면서 평소처럼 유쾌한 대화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던 상태. 봉태규의 재치 있는 애드리브와 이를 지켜보는 박기웅이 웃음을 터트리면서 현장의 분위기도 달아올랐다. 하지만 촬영에 돌입하자마자 봉태규와 박기웅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김학범과 강인호 캐릭터에 빙의, 격한 감정에 치달은 두 사람의 감정선을 실감나게 펼쳐냈다.
더욱이 윤종훈은 박기웅과의 촬영에서, 괴로워하면서도 친구들에게 휩쓸려 다니던 이전과 전혀 다른 서준희의 모습으로 현장을 몰입시켰다. 눈물을 그렁거리며 울분을 폭발시키는 윤종훈의 열연이 보는 이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제작진 측은 “21일(오늘) 방송분에서는 뭔가 알리바이처럼 꿍꿍이를 숨겨왔던 오태석, 그리고 오태석을 의심하는 김학범과 강인호, 이 세 사람에게 분노하는 서준희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펼쳐질 것”이라며 “서로에 대한 우정을 잃어버린 악벤져스 4인방의 최후는 어떻게 될지 마지막까지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SBS 수목드라마 ‘리턴’ 31, 32회 분은 21일(오늘) 밤 10시에 방송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제공=스토리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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