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언터처블’의 1회만에 살해당한 경수진 살인사건을 통해 이제 본격적으로 진구의 경수진 살해범 추적이 시작된다. 이에 네티즌 수색대의 추측도 가열차졌다.
JTBC 금토드라마 ‘언터처블’(연출 조남국/ 극본 최진원/ 제작 ㈜김종학프로덕션, 드라마하우스)이 방송 첫 주부터 강력한 몰입도로 시청자들을 단단히 사로잡았다. 특히 지난 25일 방송된 2회는 닐슨 유료가구 전국 기준 시청률 3.3%를 기록, 1회 대비 1.0%p 상승하며 향후 ‘언터처블’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수직 상승시켰다.
지난 주 첫 방송된 ‘언터처블’에서는 강력계 형사 준서(진구 분)가 삶의 전부였던 아내 민주(경수진 분)를 갑작스런 사고로 잃은 뒤, 민주의 실제 이름이 윤정혜였으며 자신에게 정체를 숨기고 의도적으로 접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충격적인 전개가 펼쳐졌다. 더욱이 준서는 정혜의 죽음에 대해 조사를 하다가 그 배후에 자신의 가족인 장씨 일가가 연루됐다고 의심하며 가혹한 운명의 소용돌이에 발을 내디뎠다. 이후 네티즌 수색대는 정혜를 누가 죽였는지 갑론을박이 계속되며 궁금증이 한껏 고조되고 있는 상황. 이에 시청자들 사이에서 유력 용의자로 꼽히는 4인과 그들이 용의자로 꼽힌 근거를 정리해본다.
용의자1) 박근형, 진구 후계자 계승을 위한 선택일까?
준서는 정혜의 죽음을 전해 듣고, 가장 먼저 배후에 장범호(박근형 분)가 있다고 의심한다. 이유인즉슨 정혜의 사고 당일 아버지 장범호가 갑작스레 준서를 찾아온 것. 준서가 북천을 떠난 이후 처음으로 그를 찾아온 장범호는 “내가 아무리 잘못된 일을 했다 해도 그 모두 내 가족을 위해 했다는 거다”라는 의미심장한 말까지 남겨 준서가 의심을 품게 하는 가장 큰 계기를 만들었다.
시청자들은 1회 엔딩에서 장범호가 심장마비로 운명을 달리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용의선상에 올려두고 있다. 장범호가 북천을 떠난 준서를 자신의 후계자로 만들기 위해 정혜의 죽음을 꾸미고 자신 역시 죽은 척 했다는 것. 이에 정혜의 죽음이 장범호의 권력 계승 프로젝트라는 큰 그림의 시작일지 궁금증을 높인다.
용의자2) 김성균, 수많은 정황증거들! 정말 범인일까?
기서(김성균 분)는 제 1의 용의자로 꼽히고 있다. 준서가 가장 깊은 의심을 하고 있는 인물이자, 수많은 정황들이 그를 정혜 죽음의 배후로 암시하고 있는 것.
먼저 정혜를 죽인 트럭 운전사 조택상(김지훈 분)이 불기소로 풀려나는 말도 안 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사건의 담당 검사인 지동석(홍희원 분)은 기서의 학창시절 친구.뿐만 아니라 준서는 조택상의 본명이 강문식이며 그가 북천시 출신의 조폭 행동대장으로, 장기서-지동석-조택상이 모두 북천 출신으로 연결고리가 있음을 알게 되며, 어렴풋이 정혜의 죽음과 형 기서가 관련되어 있다는 의심을 품게 된다.
무엇보다 지난 2회 엔딩에서 준서는 기서가 정윤미(진경 분)을 언급하며 “그 여자 몸뚱아리에 인두질을 하고 말 거다”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정혜의 사체에 ‘죽을 사(死)’가 새겨져 있던 것을 떠올리며 큰 충격에 휩싸인바 있다. 이처럼 수많은 정황들이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는 기서가 과연 정혜 죽음의 배후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용의자3) 고준희, 맹목적인 사랑이 동기?
사랑이 곧 동기가 될 수 있다. 준서의 형수인 자경(고준희 분)은 사실 남편인 기서가 아닌 준서를 마음에 품고 있는 인물이다. 실제로 기서는 술에 취해 자경에게 정혜의 죽음을 전하며 “이사장님(자경)에게는 좋은 일인가? 준서가 사랑하는 여자가 이 세상에서 사라져 버렸으니까”라고 말하며, 준서를 향한 자경의 사랑을 공공연히 한 바 있다. 이후 싸늘하면서도 흡족한 미소를 짓고 있는 자경의 모습이 포착되며, 자경이 준서를 향한 맹목적인 짝사랑으로 인해 정혜를 죽인 것이 아닌지 의혹을 싹 틔웠다.
용의자4) 최종원, 장씨 일가의 권력을 자신의 손에 차지하기 위한 빅픽처일까?
의외의 인물로 구용찬(최종원 분)도 용의자로 꼽히고 있다. 구용찬은 장씨 일가 덕분에 대통령의 자리까지 오른 인물.장범호와 겉으로는 친구이자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으로는 장씨 일가의 권력을 자신의 손에 차지하고 싶어하는 야심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에 정혜의 죽음은 장씨 일가를 무너뜨리고, 그들의 권력을 자신의 손에 넣기 위한 구용찬의 빅픽처의 한 부분이라는 설도 제기되며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언터처블’ 제작진 측은 “회차가 거듭될수록 정혜의 죽음으로 인해 촉발된 암투가 더욱 휘몰아치며 몰입도를 높일 것이다. 준서의 본격적인 추적과 인물간의 팽팽한 대립으로 스펙터클한 전개가 펼쳐질 것이다. 기대해달라”고 전해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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