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오하니 기자] ‘불후의 명곡’ 300회를 맞아 준비한 레전드 3부작, 이제 시작이다!
8일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KBS 예능프로그램 MC 특집으로 방송됐다.
이날 ‘1박 2일’의 정준영, 김종민과 ‘노래싸움 승부’의 현우, 뮤지가 첫 번째 대결을 벌였다. 대기실에 있던 대부분의 참가자가 ‘승부’ 팀의 승리를 예견했지만 첫 승의 주인공은 정준영과 김종민이었다. 이영자는 둘의 무대를 보고 “쟤네가 꼴찌다. 우리는 일단 밑장 깔고 가는 거다”라고 확신했다. 다른 사람들도 이에 동의했다.
김종민과 정준영은 김종찬의 ‘토요일은 밤이 좋아’를 선곡해 약간은 어설프지만 신나는 복고 무대를 선보였다. 흥겨운 복고 파티에 객석에서는 388표란 놀라운 기록으로 화답했다.
세 번째로 무대에 오른 팀은 ‘노래가 좋아’의 장윤정과 도경완이었다. 부부는 특별한 손님과 함께 했다. 화제의 출연자 박모세 군이었다. 장윤정은 “너무 노래하고 싶은데 명예 졸업을 해서 할 수 없다 속상하다고 얘기를 하기에, 이 친구의 소원을 들어주고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잔뜩 긴장한 장윤정 부부와 달리 박모세 군은 시작 전부터 신나했다. 세 사람은 김장훈의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선곡해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였다. 명곡 판정단의 눈가는 금세 촉촉해졌다. 투표 결과 세 사람은 423표를 받아, 새로운 승자가 됐다. 이에 박모세 군의 어머니는 끝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연승을 기록하던 ‘노래가 좋아’를 꺾은 팀은 ‘안녕하세요’의 MC 군단이었다. 이영자와 컬투는 다섯손가락의 ‘풍선’과 쟈니 리의 ‘사노라면’, 프로그램 주제곡을 연달아 선보였다. 탄탄한 가창력은 기본이고 폭발적인 에너지에 객석 전원이 기립했다.
노래가 끝나갈 때쯤 MC석에 있던 신동엽은 “나만 빼놓고 하니깐 좋냐”며 무대에 난입했다. 네 사람이 함께 하는 화려한 무대 매너에 객석의 흥은 끝을 모르고 올랐다. 신동엽은 무대를 마치고 판정석에 서기도 했다. 그는 “5년 만에 처음 서 본다”고 덧붙였다.
감동을 이긴 것은 결국 웃음, 흥이었다. 투표에서 ‘안녕하세요’ 팀은 429표로 ‘노래가 좋아’의 연승 행진을 멈추게 했다. 이들은 최종 우승까지 차지했다.
한편 이영자는 우승 트로피를 박모세 군에게 선물했다. 그녀는 “대신 이거 50년 뒤에 꼭 돌려줘”라는 말로 분위기를 가볍게 만들었다.
오하니 기자 newsteam@tvreport.co.kr /사진= KBS2 ‘불후의 명곡’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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