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누구나 한 번쯤 영생을 꿈꾼다. 하지만 그 누구도 이루지 못했다. ‘알쓸신잡2’에서도 영생에 대한 토론은 벌어졌다. 그것도 폭포를 통해서
지난 1일 방송된 tvN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2’에서는 제주 투어를 떠났다. 지난 방송의 북제주를 이은 남제주에 대한 감상이었다.
이 과정에서 잡학박사들은 제주의 정방폭포를 통해 영생에 대한 각자의 소신을 밝혔다. 물리학 ‘열역학 제1법칙-에너지 보존의 법칙’, ‘열역학 제2법칙-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이 폭포와 삶과 죽음에 대해 자연스레 녹아들었다.
에너지는 무질서의 방향을 보이기 때문에 생명체 내부의 활동도 무질서하게 변화된다는 것. 이는 곧 노화고 죽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인간은 왜 늙는가에 대한 질문이 의미가 없다. 노화와 죽음은 세상이 균형을 맞추는 자연스러운 질서다. 주어진 운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의미를 남기고 싶다. 나란 존재가 사라져도 흔적은 남기고 싶다. 누구나 영원한 삶을 꿈꾼다”고 입을 모았다.
영생에 집착한 진시황에 대해 언급하던 박사들은 “영생은 의미가 없다. 결핍과 제약을 통해서 아름다운 가치가 있다. 제한과 선택이 없는 삶은 인간적이지 않다. 지루해서 자살자가 많을 것이다”는 의견이 커졌지만, “계속 잘 살 수 있을 것이다. 아직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지루하다고 단언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물리학, 영생, 정방폭포, 진시황이 하나로 엮어 진지하면서도 재밌게 토론할 수 있었던 건 ‘알쓸신잡’이라 가능하지 않았을까.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tvN ‘알쓸신잡2’ 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