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이리와 안아줘’ 장기용이 정인기의 죽음에 오열했다. 이 가운데 허준호는 다음 목표인 서정연을 찾아가 미소 짓는 모습으로 안방을 긴장케 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이리와 안아줘’(이아람 극본, 최준배 연출)에서는 조력자들의 도움을 받아 12년 만에 탈옥하자마자 살인을 저지르는 윤희재(허준호), 이에 분노하는 채도진(장기용)의 모습이 그려졌다.
희재의 탈옥은 그의 추종자인 전유라(배해선)와 모방범 염지홍(홍승범)의 작품이었다. 호송 중 차가 전복되는 사고로 부상을 입은 희재는 병원으로 이송됐고, 그곳에는 유라가 있었다. 간호사로 희재가 있는 병실에 접근한 유라는 진통제를 놓는 척 그에게 실핀을 건넸고, 수갑을 푼 희재는 교도관을 공격한 뒤 유유히 병실을 빠져나왔다.
희재의 탈주는 피해자의 가족인 한재이(진기주)를 비롯해 도진과 채옥희(서정연), 채소진(최리)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특히 도진은 두려움에 떨 재이가 걱정돼 그녀를 찾았고, 자신을 피하지 말아 달라고 절박하게 애원했다. 두려움에 움츠렸던 재이는 도리어 도진을 안아주며 안심시켰다.
희재를 잡기 위해 윤현무(김경남)도 뛰어들었다. 남몰래 검사인 길무원(윤종훈)을 찾아간 현무는 도진은 희재와 다르다고 감싸며 박희영(김서형)의 살해 현장이 담긴 카메라를 건넸다. 기자 한지호(윤지혜)도 가세했다. 언론의 스파이인 강남길(민성욱)은 그녀에게 살해 현장에서 가져온 녹음기를 넘겼고, 이를 받은 지호는 박희영 살해 사건의 진범은 현무가 아닌 지홍이라고 보도했다.
현무가 제보한 영상과 지호의 기사, 그리고 도진의 수사 덕분에 지홍을 쫓는데 수월해졌지만 지홍은 재이를 찾아가 위협했다. 그가 재이에게 해를 가하려던 순간 도진이 나타나 그를 막았고, 흥분한 도진은 흉기로 그를 위협하려 했다. 이를 목격한 재이가 도진의 이름을 크게 불렀고, 재이 덕분에 도진은 흥분을 가라앉히고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이후 옥희와 고이석(정인기)은 도진과 재이에게 반찬을 전해주기 위해 그녀의 집 앞으로 갔다. 재이에 대한 죄책감을 안고 살아왔던 옥희는 차마 그녀를 볼 수 없다며 반찬을 문 앞에 두고 발걸음을 돌렸다. 이석도 곧바로 옥희의 뒤를 따랐는데, 그의 뒤를 밟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희재와 그의 추종자 유라.
유라가 길을 묻는 척 이석의 눈길을 붙잡았고, 희재는 망치로 그의 머리를 내리쳤고, 공격을 당한 이석은 제대로 된 반항을 하지 못했다. 희재는 “너 같은 놈이 감히 내 아들을 손을 대”라고 분노했고, 이석은 “너 때문에 도진이가 얼마나 힘들어 한 줄 알아?”라고 반박했다.
그리고 도진이 마주한 것은 피를 흘리고 쓰러진 이석이었다. 이석은 마지막 힘을 내어 희재가 벌인 일임을 알린 뒤 “그놈이랑 넌 다른 사람이야. 나 때문에 다른 길 가지 마라. 엄마 너무 울지 마시라 그래”라고 진심 어린 걱정을 남긴 뒤 눈을 감았다.
이석의 죽음에 분노한 도진은 지홍에게 달려가 그를 몰아붙이며 윤희재가 어디 있냐고 물었다. 그 시각 희재는 옥희를 찾아갔다. 살벌한 미소로 “잘 있었어? 여보”라고 인사를 건네는 희재에 옥희뿐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떨게 만들었다.
탈주 이후 또다시 시작된 희재의 살인에 ‘이리와 안아줘’의 소름은 더욱 가속화됐다. 특히 이번 희재의 마수가 도진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석을 비롯해 옥희에게까지 뻗치자 불안한 무서움과 함께 울컥한 눈물까지 같이 안겼다.
더운 여름밤, 안방을 엄습한 소름에 ‘이리와 안아줘’ 26회는 4.9%(닐슨코리아 제공, 수도권 기준)를 기록, 지상파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MBC ‘이리와 안아줘’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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