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라디오스타’에서 윤종신이 하차하고, 스페셜 MC들이 매주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12년 간 한 주도 빠지지 않고 개근한 윤종신이 하차한 지 1개월여. 이제 스페셜 MC가 아닌, 정식 MC가 누가될지 슬슬 궁금해지는 참이다.
‘라디오스타’의 최행호 PD는 최근 TV리포트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윤종신의 빈 자리를 대신할 후임 MC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최행호 PD는 “(윤종신 하차 후) 큰 차이는 없지만 시청자들이 빈 자리를 크게 느끼시는 것 같다. 윤종신이었다면 더 깊이, 날타롭게 파고들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그건 대체 불가다”고 윤종신 하차 후 아쉬운 부분을 말했다. “작아 보이지만 대체할 수 없는 역할”이라는 부분도 인정했다.
최행호 PD는 “윤종신의 대체가 아닌 다른 방향의 출연자를 물색 중이다”며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찾아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라디오스타’의 새로운 MC에 대한 조건에 대해서는 “경청하는 자세”라고 말했다. 최행호 PD는 “막무가내로 맥락 없이 ‘라스’라는 이유만으로 의욕이 앞서 질문을 하는 건 맞지 않다”면서 “맥락 속에서 반론을 하거나 의심스러운 부분을 지적하는 게 재미이기 때문에 토크의 흐름, 개연성을 잘 아는 사람이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방송에서 안영미가 윤종신의 위치로 자리를 이동, 눈길을 끈 바다. 이에 대해 최행호 PD는 “중간 자리를 자꾸 바꾸면 시청자들에게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드릴 것 같았다”고 안영미의 자리 이동을 설명하며 “앉아서 하는 토크지만 위치에 따라 더 좋은 케미가 나오는 게 사실이다. 당분간은 지금 형태로 가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윤종신 하차가 분명 ‘라디오스타’의 큰 전환점이 될 터. 앞으로 어떤 방향성을 갖게 될까. 최행호 PD는 “재미만을 위해 달릴 생각이다”고 목표를 확고히했다. 다만 그 재미가 ‘독함’은 아니라고.
그는 “독한 맛이 일부 시청자에게는 쾌감을 주겠지만 다수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고, 또 잡음이 있었던 적도 많다”면서 “독한 방향도 가능하지만 불쾌함을 유발하는 것은 지양하고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유쾌한 재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행호 PD는 “매주 최선을 다 하고 있고, 분위기도 항상 유쾌하다. 이 분위기가 시청자들에게도 잘 전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MBC ‘라디오스타’, 윤종신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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