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첫 방송부터 제대로 터졌다.
14일 SBS 새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가 첫 방송됐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대한민국 최초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라는 특별한 소재, 치밀함과 과감함으로 똘똘 뭉친 젊은 제작진, 명품 배우들의 열연 등이 주목받으며 방송 전부터 뜨거운 기대를 모았다.
베일 벗은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이 같은 시청자 기대를 충족시키고도 남을 만큼 완벽 그 자체였다. 이날 방송은 수도권 기준 시청률 6.4%(닐슨코리아)를 기록했으며 순간 최고 시청률은 8.3%까지 치솟았다. 특히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인 2049 시청률은 3.4%로 금토드라마 1위를 차지,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이날 방송은 주인공 송하영(김남길 분)의 어린 시절로 시작됐다. 엄마와 유원지에 간 9살 송하영은 사고로 물에 빠졌다가 물속에서 한 여자의 시체를 목격했다. 그 순간 어린 송하영이 느낀 감정은 경악 보다 슬픔이었다. 이미 어렸을 때부터 송하영은 타인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는 아이였던 것이다. 그리고 이런 면모는 훗날 경찰이 된 송하영의 삶에도 막강한 영향을 미쳤다.
경찰 송하영은 ‘빨간 모자 사건’으로 불리는 연쇄 성폭행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며칠이고 밤을 지새웠다. 그러던 중 그의 관할 지역에서 혼자 사는 여성이 살해된 사건이 발생했다. 특이한 점은 성폭행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시체가 발가벗고 있었다는 것. 송하영이 근무하는 동부경찰서 강력반 반장(정만식 분)은 여성의 애인 방기훈(오경주 분)을 범인으로 지목했다. 뿐만 아니라 ‘빨간 모자 사건’ 범인까지 방기훈이라고 엮어서 강압적인 수사를 이어갔다.
모든 정황이 방기훈을 범인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송하영은 방기훈의 눈빛을 보고 범인이 아님을 직감했다. 이에 송하영은 직접 증거를 찾아다녔다. 이 과정에서 송하영은 피해자 집을 비롯해 해당 동네 여러 집에 의문의 숫자가 적혀 있음을, 그 숫자는 세대 구성원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리고 감식계장 국영수(진선규 분) 도움으로 사건 현장에서 또 다른 지문도 찾아냈다.
하지만 이미 강압 수사를 못 이긴 방기훈이 자백을 하고 난 후였다. 그러던 중 자신이 진짜 ‘빨간 모자 사건’ 범인이라고 주장하는 양용철(고건한 분)이 검거됐다. 양용철은 아니라고 울부짖는 방기훈을 보며 흘리듯 “저 사람 범인 아닌데”라고 말했다. 이를 캐치한 송하영은 더욱 방기훈 사건에 의심을 가졌다. 하지만 송하영과 국영수의 노력에도 불구, 방기훈은 징역 12년 형을 받았고 해당 사건은 수사 종결됐다.
이렇게 사건이 일단락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1회 엔딩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방기훈 사건의 피해자가 그랬던 것처럼, 늦은 밤 한 여자가 집에서 살해당한 뒤 발가벗겨진 채 발견된 것이다. 방기훈 사건의 진범이 어쩌면 따로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드러난 것이다. 이는 송하영의 판단이 옳았을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1회 모든 내용을 뒤엎을 만큼 충격적인 엔딩이었다.
송하영은 언뜻 감정이 없어 보이지만 누구보다 타인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는 경찰이다. 누구보다 먼저 범죄행동분석의 필요성을 느낀 국영수는 송하영의 진가를 알아봤고 그에게 프로파일러를 제안했다. 다른 경찰들과 다른 방식으로 사건에 접근하는 송하영이 프로파일러 적임자라고 느껴진 것. 과연 송하영이 국영수의 제안을 받아들일지, 송하영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일련의 사건들 속 연결고리를 풀고 진실을 밝힐 수 있을지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2회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SBS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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