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사랑을 확인했지만, 이뤄지기엔 갈 길이 가시밭이다.
3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소현경 극본, 김형석 연출) 28회에서는 최도경(박시후)이 서지안(신혜선)을 향한 진심을 깨달았다.
자나깨나 서지안 걱정이었던 최도경은 자신을 차갑게 대하는 서지안을 잊기로 했다. 그는 결혼을 약속한 상대인 장소라(유인영)를 만나 친해지려 노력했다. 두 사람은 자의가 아닌 집안끼리 정략결혼을 약속한 사이. 마음이 딴 곳에 있는 최도경은 장소라를 만나자마자 “결혼하자”고 청혼했다. 좀 더 최도경을 알고 싶은 장소라는 “약혼부터하자”며 결혼을 거부했지만, 그런 그가 싫지 않았다.
장소라는 최도경을 시험해보고 싶어했다. 최도경 앞에서 의도적으로 스케이트 못탄 척 한 것. 데이트를 마친 장소라는 최도경에게 “사실 나 학창시절에 스케이트 선수였다. 스킨십을 보면 안다. 지나치게 절도가 있더라. 나에 대한 스킨십에 거부감이 있더라. 남자가 그 정도면 남자가 다른 데 마음이 있는 거다. 난 쇼윈도로 살고 싶지 않은데 어떻게 할거냐. 그여자 정리할거냐”고 물었다.
최도경은 당황했다. “넘겨 짚는 게 심한 것 같다”라고 말했지만 진심을 들킨 것 같아 긴장했다. 서지안을 향한 생각을 지울 수 없었기 때문. 장소라는 지지 않고 “느낌이 온다”고 말했고 그 순간 최도경은 서지안을 향한 진심을 깨달았다.
결국 최도경은 신혜선을 찾아 두 사람이 틀어질 수 밖에 없었던 일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내가 잘못했다. 나는 절대 네 사람이 될 수 없고, 될 생각도 없다고 생각했다. 네가 날 좋다라고 말하면 내가 무너질까봐 비겁해졌다. 널 만나자마자 이말부터 해야했는데. 잘못했다고. 근데 그 말을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미 모든 것을 체념한 서지안은 “다 괜찮다. 사과를 고맙게 받겠다”면서도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도경은 다시 찾아오겠다고 전했다.
돌아오는 길 차도경은 서지안 생각에 빠져 교통사고 위기까지 갔다. 그는 변하기로 결심하며 부모에게 장소라와 결혼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차도경과 서지안의 사이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신분의 차이를 넘어 집안끼리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기 때문. 또 차도경 가족의 지인들이 서지안을 차도경의 친동생으로 알고 있는 상황이다. 넘어야 할 장벽이 너무도 많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KBS2 ‘황금빛 내 인생’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