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슬기로운 감빵생활’ 염혜란의 폭풍 오열이 안방까지 울렸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정보훈 극본, 신원호 연출)에서는 한양(이규형) 가족의 반전 과거가 드러났다.
날 때부터 현금부자, 재벌 2세인 줄 알았던 한양의 과거는 지독한 가난 속에 놓여있었다. 부잣집 외동아들로 사랑받고 자란 줄 알았지만, 악착같이 돈을 벌고 모아온 엄마(염혜란) 덕분에 지금의 위치에 놓였던 것.
특히 태생부터 당당하고 쿨한 줄 알았던 한양모 역시 돈벌이에 급급해 아들을 챙기지 못했던 과거가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앞서 한양의 마약 중독 사실을 신고한 사람이 한양모였다는 것이 밝혀지며 충격을 안겼던 바. 이를 아빠를 통해 듣게 된 한양도 깜ᄍᆞᆨ 놀랐다. 어린 시절, 항상 일이 먼저이던 엄마에 대한 기억과 보석금을 내주지 않았던 모든 기억들이 오버 랩 되며 엄마에 대한 한양의 미움이 배가됐다. 하지만 이는 한양모가 한양을 사람답게 만들기 위한 선택이었음이 밝혀지며 공감을 이끌었다.
이어, 불 꺼진 가게 안에서 술에 취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한양모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내가 나쁜 년이야. 돈에 미쳐서 자식새끼 하나 제대로 못 키우고. 내 새끼 얼마나 힘들까. 감빵이 웬 말이야. 불쌍해서 어떡해”라며 오열하는 한영모의 모습, 잘못을 저지른 아들에게 애써 냉정한 척했지만 아들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 차 있는 엄마의 속내가 시청자를 울컥하게 만들었다.
염혜란이 선보인 절절한 눈물 연기는 일품 그 자체였다. 캐릭터가 느끼는 감정변화를 현실감 넘치게 표현해내며 극 전개를 유연하게 조율한 연기력은 시청자에 공감을 안긴 것. 첫 등장부터 개성 강한 재벌 캐릭터를 생동감 넘치게 소화해내며 호평받아온 그의 활약이 빛을 바라는 순간이었다.
한편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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