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MBC 주말드라마 ‘두 번은 없다’ 속 윤여정의 따뜻한 위로가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윤여정은 이번 드라마에서 서울 한복판의 오래된 낙원여인숙을 운영하는 CEO 복막례로 분해 열연 중이다. 낙원여인숙 관리와 투숙객을 돌보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는 인물이다.
극중 복막례는 하루를 마무리하며 업무일지를 작성한다. 그날 중 낙원여인숙 투숙객들에게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그 과정에서 느낀 점들을 적어놓은 것으로, 이 업무일지는 ‘두 번은 없다’ 시청자들에 끊임없이 회자되는 중이다. 투숙객이 겪은 일상은 시청자가 처한 현실이 고스란히 담겨있고, 이를 바라보는 복막례의 시선에서 따뜻한 위로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앞선 방송에서 인생 역전을 노리고 골드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출전했던 방은지(예지원 분)를 지켜본 복막례는 ‘사는 게 막막해서 애절하게 선택한 길인 걸 알지만, 과연 그런 행운이 우리 같은 인생에도 쉽게 찾아올까라고 생각하는 투숙객들’이라고 적었다. 어느 것 하나 녹록지 않은 삶에 지치고 상처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꿰뚫어 보고 있는 복막례의 예민함과 날카로움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뒤이어 이들의 쉼터인 낙원여인숙을 잘 지켜내겠다는 다짐으로 현실에 지친 마음에 따뜻한 온기를 선사했다.
‘바다가 늘 똑같아 보여도 파도는 매번 다르게 치듯, 그날이 같아 보여도 매일이 다른 하루하루다. 모두 웃고 있는 거 같아도 웃음 뒤에 드리운 그늘이, 늙은 내 눈엔 보인다. 세상사 풍랑에 지치고 상처받은 이 사람들에게 낙원여인숙은 닻을 내리고, 쉬고, 위로 받고, 기운을 찾아 멀리 떠날 수 있게 하는 항구가 돼야지’라고 쓴 또 다른 날의 업무일지는 단 2개의 문장만으로도 깊은 울림과 위로를 전달했다.
명불허전 국민배우 윤여정이 지닌 묵직한 존재감은 복막례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어낸다. 특히 낙원여인숙 업무일지는 윤여정의 내레이션이 더해져 시청자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두 번은 없다’에서 낙원여인숙 윤여정의 업무일지가 시청자들에게 또 어떤 위로와 공감을 선사하게 될 것인지 기대와 관심이 뜨겁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 사진=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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