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석재현 기자] 전작 만한 속편은 없을까, 아니면 전작을 뛰어넘는 속편일까. 시즌 2까지 나온 SBS ‘낭만닥터 김사부’ 이야기다.
지난 2017년 1월 종영 후, 3년 만에 시즌 2로 돌아왔기 때문에 자연스레 두 작품 간 비교는 피할 수 없게 됐다.
‘낭만닥터 김사부 2’가 아직 절반이 남아있긴 하지만, 지금까지 기록 중인 시청률과 화제성, 그리고 출연 배우들에 대한 반응 등으로 비교를 해볼까 한다.
# 시청률+화제성 : 우위를 가를 수 없는 박빙의 승부
두 편의 성적을 가장 쉽게 평가할 수 있는 건, 시청률과 화제성이다. 먼저 시청률의 경우, 절반이 지난 8회 기준으로 시즌 1이 조금 더 좋은 성적을 나타냈다.
지난 2016년 11월 첫방송 당시 9.5%(닐슨코리아 전국)로 동시간대 1위로 출발한 ‘낭만닥터 김사부’는 2회 만에 두 자리 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며 절반이 지난 8회에 21.7%까지 치솟았다.
시즌 1이 성공적으로 끝난 만큼, ‘낭만닥터 김사부 2’ 또한 첫 회부터 순조로웠다. 지난 6일 1회 시청률은 14.9%였고,, 8회 만에 20%를 돌파했다. 그러나 월요일에 저조하고 화요일에 높게 나오는 현상을 반복해 시즌 1에 비해 정체현상을 겪었다.
화제성 면에서는 시즌 2가 근소하게 우위를 점했다.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에 분석결과에 따르면, 시즌 1은 방송 1주차에 ‘질투의 화신’과 ‘쇼핑왕 루이’의 뒤를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푸른 바다의 전설’, ‘도깨비’ 등이 1, 2위를 다투는 동안에도 ‘낭만닥터 김사부’는 4주차까지 굳건히 3위 자리를 지켜냈다.
시즌 2의 경우 화제성 높은 드라마들에게 밀려 6위로 출발했으나, 한 주 만에 ‘블랙독’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4주차에는 ‘스토브리그’, ‘사랑의 불시착’ 등이 설연휴로 결방한 덕분에 한 계단 상승했다.
# 김사부의 멘티 : 그래도 아직은 서현진X유연석
다음은 돌담병원 에이스 김사부(한석규 분)의 멘티들 간의 대결이다. 전편에 출연했던 배우들 대부분 시즌 2에도 등장하지만, 김사부의 멘티들은 시즌 2에 달라졌기에 비교가 불가피한 상황.
드라마를 향한 반응들을 살펴본 결과, 시즌 1에서 한석규의 좌우날개 역할을 맡았던 서현진과 유연석이 우세하다. 두 사람이 분한 윤서정과 강동주가 지금도 회자되고 있기 때문이다.
윤서정과 강동주가 각자 핸디캡을 딛고 성장하는 과정부터 의사로서의 열정, 달달한 멜로 케미 등 다양한 면모를 드러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두 배우의 열연이 더해져 ‘낭만닥터 김사부’에 없어선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그에 반해 시즌 2에 새롭게 투입된 이성경과 안효섭은 상대적으로 아쉬운 평가를 받고 있다. 두 배우 모두 연기력 부문에서 제 몫을 다해주고 있으나, 이들이 맡고 있는 차은재와 서우진의 캐릭터 설정이 지적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차은재의 수술실 울렁증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의사인데 너무 지나친 설정”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서우진 또한 불우한 과거 서사로 생긴 트라우마로 치료 거부하는 장면에서 논란이 됐다. 다행히 진행될수록 이들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긍정적인 분위기로 전환되고 있다.
# 김사부의 라이벌 : 실력+카리스마 다 갖춘 김주헌
마지막으로 김사부와 돌담병원에 시련을 안겨주는 라이벌 캐릭터 대결이다.
지난 시즌에 이어 도윤완을 연기한 최진호가 연달아 등장하지만, 뉴페이스 박민국 역의 김주헌이 추가됐기에 이 또한 비교대상이 됐다.
8회까지 활약상을 따졌을 때, 김주헌이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그가 연기한 박민국은 과거 버스전복사고로 김사부와 악연으로 얽혔으나, 간담췌의과 권위자로 불리는 만큼 능력자다. 또 도윤완의 과실을 과감하게 지적하는 모습 때문에 “도윤완보다 더 라이벌 같다”는 반응이 많다.
여기에 김주헌의 열연이 박민국을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고 있다. 날카로운 눈빛과 카리스마, 묵직한 어조로 전작인 ‘남자친구’, ’60일, 생존지정자’와 180도 다른 모습을 남기고 있다.
석재현 기자 syrano63@tvreport.co.kr / 사진= SBS, ‘낭만닥터 김사부 ‘ 방송화면 캡처, 그래픽= 계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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