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김승수의 복수, 왕빛나가 조금씩 고립되고 있다.
12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다시 첫사랑’에서는 도윤(김승수)의 함정에 빠져 영숙(서이숙)을 적으로 돌리는 민희(왕빛나)의 모습이 그려졌다.
민희의 회장직이 유지된 가운데 하진(명세빈)도 영숙도 경악했다. 이에 따라 민희와 영숙 사이엔 회복할 수 없는 골이 생긴 바다.
하진은 이 같은 도윤의 의도를 모르나, 그럼에도 그를 절대적으로 신뢰했다. 착잡해 하는 도윤에 “백민희 회장직 유지된 거. 그래서 이렇게 힘 빠졌어? 다음에 또 기회 있을 거야”라며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이제 두 남녀는 복수가 아닌 온전한 둘의 이야기를 나누며 치유의 시간을 보냈다. 하진의 입에 정우(박정철)의 이름이 오르면 도윤은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했고, 그런 그의 모습에 하진은 “도윤 씨 표정 재밌네. 우리 연애할 때 같아”라며 웃었다.
그러나 여기까지. 아직 가온의 앞에 당당하게 서지 못하는 도윤에 하진은 안타까움을 느꼈다.
한편 회장직을 유지하게 된 민희는 이미 바닥을 보이고 있었다. 혜린을 볼모로 한 차 회장의 협박에 “혜린이 상처, 내가 그런 거 신경 쓸 사람 같아요? 이제 협박 받는 거 지긋지긋해요”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친부인 정우의 입장은 달랐다. 정우가 차 회장 앞에서 혜린을 데려가겠다고 선언하면 이번엔 민희도 동요했다.
민희는 “정우 오빠가 그렇게까지 할 사람은 못돼”라며 스스로를 위로했으나, 정우는 이미 말순을 만나 혜린을 거두겠단 뜻을 밝혔다. 말순의 반발에 정우는 “언제까지나 지금처럼 혜린이 품을 수 있습니까? 민희가 한 짓을 아시잖아요”라며 그녀를 설득했다.
영숙은 분개해 민희를 찾았다. 내일 당장 자진사퇴하라며 “내가 써주는 대로 그대로 진행해. 내가 주는 마지막 기회야”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민희는 고집을 굽히지 않았고, 분노한 영숙은 “너 왜 이렇게 어리석어. 내가 말했지. 네가 누리는 거 전부 내 딸일 때 누릴 수 있다고. 나도 이제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널 끌어내릴 거야”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민희도 지지 않았다. 영숙이 보석허가조건 위반으로 검찰조사를 받게 된 가운데 이를 이용하는 민희의 모습이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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