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봄밤’ 한지민 정해인이 서로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현실에 괴로워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봄밤’(김은 극본, 안판석 연출)에서는 이정인(한지민)과 유지호(정해인)의 깊어지는 감정과 다가갈 수 없는 아픔이 그려졌다.
서로 이끌리는 마음을 덮어둔 채 친구가 된 두 사람은 도서관에서 재회했다. 자연스럽게 서로를 향해 웃음짓고 대화를 나누는 등 평범한 일상만으로도 두 사람은 행복을 느꼈다. 유지호가 남긴 메시지에 자신도 모르게 함박 미소가 새어나오는 이정인. 이미 이들의 내면에는 새로운 무언가가 피어난 상황.
그러나 두 사람에게는 여전히 현실의 벽이 높게 드리워져 있었다. 유지호는 약국을 찾아와 오랜 연인과의 결혼 이야기를 꺼내는 대학 선배 권기석(김준한)의 말에 모른 척 대꾸했지만, 정인에게 다가갈 수 없는 현실을 자각하고 씁쓸해했다.
이후 우연히 길 건너에 있는 정인을 본 지호는 감정의 동요를 통제하지 못한 채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이런 모호한 관계에 혼란을 느낀 정인은 “건너오지 말라. 그러면 안 될 것 같다”며 애써 지호를 밀어냈다.
술에 취한 지호는 친구 최현수(임현수)에게 “딱 한 번만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내 마음 가는 대로 하면 벌 받을까?”라며 속내를 토로하기도. 싱글 대디가 된 후 자신을 가두며 살아왔고, 또 감정을 정리하겠다던 그가 처음으로 내보인 욕심이자 약한 모습이기에 더욱 아프고 공감이 갈 수밖에 없었다.
이정인과 유지호는 서로의 마음속에 일어난 잔잔한 파동이 점점 커다란 진폭으로 바뀌어갈수록 더욱 다가갈 수 없는 괴로움에 빠지고 있다. 이정인의 변화를 눈치 챈 권기석, 그리고 결혼을 압박하는 부모님 세대 사이에서 두 사람의 관계가 앞으로 어떤 향방으로 흐르게 될지 더욱 기다려지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는 정인이 일하는 도서관으로 지호와 기석이 동시에 찾아와 긴장감을 선사했다. 아슬아슬한 이들의 만남은 오늘(30일) 오후 9시에 방송될 ‘봄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MBC ‘봄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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