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문정 기자] 이승윤이 웃음과 공감을 자아낸 강연으로 눈길을 끌었다.
6일 전파를 탄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이승윤이 스케줄을 앞두고 긴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승윤과 매니저는 경찰서 강연 요청을 받고 경찰서로 향하는 중이었다.
청중들 앞에 선 이승윤은 “일단 좋은 일로 와서 다행이다. 긴장했는데, 여러분들이 열렬히 환영해주셔서 힘이 막 솟는다”며 운을 뗐다.
이승윤은 먼저 자연인 프로그램을 찍으며 느꼈던 바를 공개했다. 그는 “깨달음이 오더라. 그분들이 음식을 내어주실 때 더럽다고 생각했다. 어느 날 생각해봤는데, 흙 묻은 손으로 해주신 음식을 먹고 병원에 가본 적도, 배 아파 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 끝나고 맛집 찾아가서 과식하고 술 먹고 그렇게 먹고 탈 난 적은 많이 있다. 흙 만진 그분들의 손이 더러운 게 아니라 돈 만지고 휴대폰 만진 내 손이 더러울 수 있겠더라. 나의 편견이었던 거다”라며 솔직히 고백했다.
이어진 강연 내용은 가족이었다.
이승윤은 “아들이 열이 심하게 났을 때였다. 당시 내가 몸을 만든다고 다이어트했었다. 그때 ‘피자 먹고 싶다’고 스치듯이 얘기했는데, 아이가 ‘아빠… 내일 아침에 피자 사줄게’ 이러더라. 내 생각을 하고 있더라. 그 아이가..”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가방을 챙기는데 편지가 하나 있더라. 아내가 쓴 편지였다”고 말했다. 아내의 편지는 ‘애쓰지 않아도 돼. 난 남편 이승윤이 좋아서 결혼한 거지. 연예인이 좋아서 결혼한 게 아니다’ 라는 메시지였다. 그는 아내의 일화를 공개하며 또 눈물을 글썽였다.
이에 ‘전지적참견시점’ MC들은 “1인극이냐”며 놀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승윤은 경찰들을 향해 “여러분을 울려야하는데 제가 울고 있다. 뭡니까 이게. 왜 안 우냐. 이렇게 슬픈 얘기를 하는데”라며 멋쩍어해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이승윤은 삶의 좌우명을 공개했다. 그는 “자연인으로 살아오던 내가 전참시에 출연하게 됐다. 사람들이 주목하더라. 그런데 주변으로부터 ‘너 한방에 훅 가’, ‘겸손해야된다’ 이런 말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좋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겸손하려고 애썼다. 겸손은 미덕이다. 근데 내 좋음을 다 눌러버릴 정도의 겸손은 필요없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지금이 제 인생 최고의 하이라이트일 수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시간이 흐르면 절 찾는 방송국이 없을 수도 있다. 그때가 되면 그것에 맞게 내 인생을 즐기면 된다. 지금부터 걱정하고 좋은 걸 억누를 필요는 없다”면서 “지금보다 조금 더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이승윤의 삶의 방식에, 전현무는 “너무 좋다”며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문정 기자 dangdang@tvreport.co.kr / 사진= ‘전지적 참견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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