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하룻밤만 재워줘’를 통해 세계 여행을 하면서 언어가 안 통해 걱정하는 김종민. 그는 여행을 하면서 언어보다 중요한 것들을 배워가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KBS2 ‘하룻밤만 재워줘’에서는 김종민, 이태곤, 한보름의 스페인 여행기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김종민은 언제 어디서나 플라멩고를 부르고 출 정도로 흥이 많고, 예술적인 감성을 지닌 스페인 사람들에게 푹 빠졌다. 정도 많은 스페인 사람들은 한국과 비슷한 면모가 많았다. 특히 스페인 가족은 김종민의 ‘살리고 달리고’를 마음에 들어했다. 첫째 아들은 열혈 1호 팬이 되기도.
김종민은 이태곤에게 “이탈리아에서 만난 가족이 정말 좋아서, 더 이상 좋은 가족은 못 만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스페인 가족은 또 다르게 좋은 것 같다. 감동이고 기적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무엇보다 스페인 사람들은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남달랐다. 파파와 마마는 저널리스트 출신 첫째 아들이 쓴 미제 사건 책을 자랑했다. 김종민은 아들의 안전이 걱정되지 않았냐고 물었고, 파파는 “새를 새장에만 가둬놓으면 언젠가 새장을 열었을 때 바로 도망가버린다. 하려는 일이 좋고 그러면 무조건 격려해줘야 한다”고 어록을 남겼다.
파파와 마마는 자신의 부모님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마마는 아버지를, 파파는 어머니를 그리워했다. 특히 상남자인 파파는 어머니 사진을 꺼냄과 동시에 눈시울을 붉혔다. 파파는 자신의 남매가 11명인데, 어머니가 고생을 많이 했다고 했다. 그리고 효도를 하려고 보니까 어머니가 없었다고 눈물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파파는 김종민에게 어떤 아들이냐고 물었다. 김종민은 “바쁜 아들이고, 못 찾아 봬서 미안할 때가 많은 아들이다”고 답했다. 파파는 “어머니께서 안 계실 때가 분명히 오는데 그때가 되면 후회 되니까 지금 잘 해드려라”라고 조언했다.
이후, 인터뷰에서 밝아 보이기만 한 김종민은 “말도 안 통하고 답답한 게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가족들이 다 날려줬다”고 뜻밖의 고백을 했다. 이어 그는 “스페인은 행복한 가정이다. 가족애가 굉장히 깊었다. 파파가 어머니 사진을 공개했을 때 많은 분들이 감동을 느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스페인 가족이 알려준 깨달음, 소통은 말이 아닌 마음으로 하는 것이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KBS2 ‘하룻밤만 재워줘’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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