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SBS 새 월화드라마 ‘VIP’에 ‘VIP’ 만큼이나 특별한 배우가 등장했다. 짧은 등장만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해선, 오아린이 주인공. ‘특별 인연’으로 특별 출연의 의미를 더했다.
먼저 배해선은 지난 28일 방송된 ‘VIP’에서 하루아침에 졸부가 된 이길자 역으로 시청자와 만났다. 극중 이길자는 갑자기 돈벼락을 맞은 졸부로, 좋아 보이고 비싼 것이라면 뭐든지 사들인 덕분에 성운백화점의 VIP가 된 인물이다.
그런 이길자를 두고 퍼스널 쇼퍼들은 ‘물건 보는 안목이 없다’며 흉봤고, 결국 이길자의 귀에 들어가 사달이 났다. “퍼스널 쇼퍼를 해고하라”고 요구하는 이길자에게 나정선(장나라 분)은 “한 사람의 생계가 달린 문제”라며 그 요구만은 들어줄 수 없다고 거절했고, 이길자의 화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무릎까지 꿇었다.
이에 이길자는 나정선을 시작으로 VIP전담팀원에게 퍼스널 쇼퍼가 돼 줄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한 달여의 시간이 흘러 온유리(표예진 분)의 첫 출근 날, 이길자는 온유리에게 VIP전담팀을 제대로 알려주겠다며 그에게 퍼스널 쇼퍼가 되 줄 것을 부탁했다. 팀 분위기도 제대로 익히지 못한 채 이길자를 따라나선 온유리는 “나보다 더 안목이 없다”는 타박을 들으며 그의 쇼핑을 함께했다.
식품관 시식코너 계약직 사원에서 어떤 연유로 하루아침에 VIP전담팀에 오게 된 온유리는 명품을 고르는 안목도, VIP라운지를 즐길 여유도 없었다. 긴장하고, 눈치 보기 바쁜 그를 보며 이길자는 “예전의 나를 보는 것 같다”고 했고, “꼭 (VIP라는 자리에) 어울리는 사람이 돼야 하느냐”고 반문하는 온유리에게 “사람들은 보이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배해선의 소속사 제이와이드 컴퍼니 관계자는 30일 TV리포트에 “배해선이 이정림 감독과 ‘용팔이’를 함께했었다. 그때의 인연으로 ‘VIP’에 특별 출연했다. 2회 차 촬영이 진행됐다”라며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다시 한 번 좋은 작업을 함께했다”라고 설명했다. ‘VIP’ 제작진은 “짧은 장면임에도 배우가 캐릭터에 대한 완벽한 이해력과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해 촬영에 임해줬다.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황후의 품격’을 통해 이정림 감독, 장나라와 인연이 있는 오아린은 ‘VIP’ 초반에 등장해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극중 나정선이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다가 자신과 고양이에게 관심을 보이는 동네 어린아이와 때아닌 추격전을 벌이게 되는 장면으로, 오아린은 동네 어린아이 역으로 등장했다.
이 어린아이는 고양이를 사랑스러운 눈을 하고 멀리서 지켜보는 나정선에 호기심을 드러냈고, 고양이에 관심이 있으면서도 가까이 다가가지 않는 나정선의 마음을 궁금해했다. 나정선의 설명을 듣고 이해한 어린아이는 나정선의 주변을 빙글빙글 맴돌며 자신의 마음도 표현했다.
결국 이 어린아이는 나정선에게 “초코 아이스크림을 사달라”고 말했고, 나정선은 어린아이의 솔직함에 웃음을 터뜨리며 초코아이스크림을 사줬다. 그뿐만 아니라 나정선은 아이스크림을 열심히 먹는 어린아이를 지켜보다 입 주변을 닦아주는 등 동네 절친이 된 듯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 장면은 지난 5월 촬영이 진행됐다. 전작 ‘황후의 품격’에서 모녀로 연기 호흡을 맞췄던 장나라와 오아린은 오랜만에 만났음에도 리허설부터 환상의 호흡으로 촬영 현장을 들썩이게 했고, 본 촬영에서는 더욱 찰진 호흡을 보였다는 전언이다.
오아린의 소속사 sidusHQ 관계자는 30일 TV리포트에 “감독님과 전작을 함께한 인연으로 오아린이 ‘VIP’에 특별 출연했다. 감독님과 장나라와 오랜만에 만났음에도 무척 화기애애하게 촬영이 진행됐다. 짧은 등장이지만 장나라의 캐릭터를 설명할 수 있는 역할인 만큼 오아린이 더욱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VIP’ 측은 “이들 외에도 앞으로 많은 분들이 ‘VIP’에 특별 출연해 보는 재미를 높일 것”이라며 드라마를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 사진=SBS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