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김지원과 손석구가 서로에 대한 추앙을 시작했다.
24일 방송된 JTBC ‘나의 해방일지‘에선 염미정(김지원)과 구씨(손석구)가 서로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다가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염기정(이엘)은 염미정과 구씨의 사이를 눈치챘고 알코올중독자랑 뭘 하느냐고 다그쳤다. 그러나 염미정은 “누구랑 있으면 좀 나아보일까, 그렇게 고르고 골라 놓고서 그 사람을 전적으로 응원하지 않아. 나보다 잘나야 하는데 아주 잘나진 말아야해. 전적으로 준적도 없고 전적으로 받은 적도 없고 다신 그런 짓 안 해. 세상 사람들 손가락질 해도 인간 대 인간으로 응원만 할거야”라고 말했다.
염미정과의 추앙을 시작하면서 구씨의 모습 역시 달라지기 시작했다. 구씨는 “괜찮을 때는 괜찮은데 싫을 때는 눈앞에 사람들이 왔다갔다하는 게 싫다”라며 쓸데없는 말들을 들어주고 해야하는 관계에 대한 회의감을 드러냈다.
그런 구씨에게 염미정은 자신 역시 마찬가지라며 하루 중에 한두시간 빼고는 다 견디는 시간이라고 털어놨다. 미정은 “소몰이 하듯이 어렵게 어렵게 나를 끌고 가요. 가보자, 왜 살아야하는지 왜 그래야하는지 모르지만 사는 동안은 단정하게 가보자. 그렇게 하루하루 어렵게 어렵게 나를 끌고 간다”고 털어놨다. 구씨는 무심하게 일어나 염미정에게 아이스크림을 내밀었고 염미정은 기쁜 표정으로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었다.
구씨는 술병을 치우고 청소를 시작했다. 귀찮아서 하기 싫었던 일들을 해치우며 달라지기 시작했다. 또한 “당신 톡이 들어오면 통장에 돈이 들어 온 것처럼 기분이 좋아요”라는 미정의 문자에 설레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청소를 끝낸 그는 염미정의 퇴근시간에 맞춰 역에 나갔고 같은 버스를 함께 타고 오며 둘만의 데이트를 즐겼다.
구씨는 깨끗해진 방안을 자랑하며 “오늘 하루 나를 몰았다. 소몰이하듯이”라고 말하며 염미정을 향해 마음을 열었음을 드러냈다. 이어 자신이 바닥까지 왔다는 것을 느끼기도 했다며 “백 만년 걸쳐서 못할 거 같더니 해치웠다. 잠 잘 올까 안 올까”라고 말했다. 이에 미정은 “어디서 왔는지 안 물어. 어디서 어떻게 상처받고 이 동네로 와서 술만 마시는지 안 물어. 한글도 모르고 ABC도 모르는 인간이어도 상관없어. 술 마시지 말란 말도 안 해. 그리고 안 잡아. 내가 다 차면 끝”이라고 말했다.
구씨는 “멋진대?”라고 웃으며 “나 추앙했다”고 말했다. 이에 염미정은 “좀 더 해보시지. 약한 것 같은데?”라고 도발하며 그를 또다시 웃게 만들었다.
그런가운데 이날 방송말미엔 구씨의 휴대폰으로 의문의 문자들이 전송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구자경 전화 좀 받아라. 우리 움직일 타이밍이야”라는 문자를 통해 구씨의 본명이 공개되며 구씨의 정체와 과거가 앞으로 전개에 어떤 영향을 불러올지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나의 해방일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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