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오하니 기자] ‘불후의 명곡’ 언제나 불러도 그리운, 그 이름! 인순이와 정동하가 ‘아버지’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22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대한민국 가요사에 한 획을 그은 6인의 전설과 후배 가수들이 펼치는 역대급 컬래버레이션 무대가 공개됐다.
이날 양수경, 남우현과 주현미, 스윗소로우가 첫 번째 대결을 벌였다. 주현미와 스윗소로우는 ‘신사동 그 사람’과 ‘비 내리는 영동교’로 시대를 뛰어넘는 명품 보컬의 하모니를 선보였다. 명곡 판정단은 절로 박수갈채를 자아내는 무대에 418표란 압도적 기록과 첫 승을 선물했다.
스윗소로우를 대기실로 돌려보낸 사람은 박기영과 전인권이었다. 둘은 이선희의 ‘아름다운 강산’을 선곡했다. 전인권은 “이 노래를 좋아하는 이유는 가사 한 마디, 한 마디에 아름다운 강산이 있다. 아름다운 우리나라가 있다”고 소개했다. 그와 박기영의 청아한 목소리는 온몸을 전율케 하는 폭발적 가창력으로 어우러졌다. 둘은 434표를 받아 새로운 승자가 됐다.
하지만 묵직한 감동은 남경읍과 민우혁이 한 수 위였다. 둘은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노래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여러분도 떠오르는 누군가가 있을 것이다”라고 입을 뗐다.
남경읍은 무릎을 꿇고 노래를 시작했다. 그는 나지막이 “보고 싶다”고 읊조렸다. 이어 민우혁은 “다음 생엔 따뜻한 곳에서 사랑사람들과 오랫동안 함께 하세요. 잊지 않겠습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남경읍과 민우혁은 가슴을 울리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뮤지컬 배우다운 풍부한 감성으로 세상의 모든 그리움을 노래했다. 객석부터 대기실까지 눈물바다가 됐다. 노브레인은 “아버지와 아들이 잃어버린 동생을 위해 기도하는 느낌이었다”며 눈물을 감추었다. 주현미는 “이 노래는 많이 들어봤는데 오늘처럼 무겁게, 현실적으로 가슴에 와 닿기는 처음인 거 같다”고 털어놨다. 둘의 무대는 436표를 받아, 2표 차로 1승을 거두었다. 민우혁 개인으로는 최고 기록이었다.
남경읍과 민우혁에게 남은 상대는 인순이와 정동하 뿐이었다. 둘이 선택한 노래는 인순이의 ‘아버지’였다. 인순이 특유의 파워풀한 가창력과 무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에 정동하의 절절한 감성이 더해져, 큰 감동을 이끌어 냈다.
마지막 투표에서 인순이와 정동하는 441표를 받아,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오하니 기자 newsteam@tvreport.co.kr /사진= KBS2 ‘불후의 명곡’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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