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오하니 기자] ‘슈퍼맨이 돌아왔다’ 어쩌면 좋죠? 저 다시 랜선 이모의 길을 걷게 됐어요.
9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말이 트인 로희와 사랑둥이 승재가 똘똘한 모습을 큰 웃음을 선물했다.
두 돌을 맞은 로희는 행동도 말도 부쩍 성장했다. 드라이버를 들고 장난감을 고치려고 하더니 뜬금없이 엄마 유진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미안해”라고 사과를 했다.
알고 보니 기저귀에 실례를 한 것. 엄마가 자리를 비운 사이 기저귀를 확인한 로희는 “빵빵해. 기저귀 갈아죠”라고 애교를 부렸다. 유진이 기저귀를 교체해주자 “엄마 사랑해요”라고 손으로 큰 하트를 만들었다.
로희에게는 핑크빛 기류를 풍기는 친구 지웅이도 생겼다. 지웅이는 로희의 행동 하나, 하나에 웃음꽃을 피우고 괜스레 옆자리에 앉았다. 아빠 기태영도 알고 있었다. 기태영은 “지웅이가 전부터 로희만 보면 볼을 만지고 뽀뽀를 한다”고 말했다.
생일 파티가 끝날 즈음 기태영은 괜스레 “로희는 지웅이 오빠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고 묻기도 했다. 로희가 “지웅이 오빠가 더 좋아”라고 답하자, 기태영은 “배신자”라며 바로 토라졌다.
로희는 오랜 만에 만난 바다 이모에게도 생일 선물을 받았다. 신발을 받은 로희는 “우와우”라고 환호성을 보냈다. 신발을 신고는 “맞네”라고 추임새를 넣기도 했다.
신나게 바다와 놀던 로희는 뒤늦게 애착 인형 로이를 찾아 헤맸다. 로이가 녹음실에 방치되어 있음을 확인하고는 “로이 미안해”라고 작은 사과를 전했다.
같은 시각 승재와 고지용은 청계산 등산에 나섰다. 전부터 고지용은 승재와의 등산을 꿈꿨지만 너무 어려 실행에 옮길 수 없었다. 하지만 승재가 제법 크며 낮은 청계산부터 도전하게 된 것.
물론 쉽지는 않았다. 승재는 10m마다 발걸음을 멈췄다. 바닥에 있는 거미와 나방에게 일일이 인사를 걸고 호기심을 드러냈다. 길을 오가는 등산객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세상만물이 모두 반가운 인사장인 승재에게 고지용은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승재는 “날파리야, 안녕”이라고 인사를 끝내자마자 “할아버지 조심히 내려가세요”라며 고개를 꾸벅 숙였다.
에너지 넘치던 승재는 등산이 계속되자 “힘들다”며 털썩 주저앉았다. 결국 고지용은 승재를 등에 업고 산을 올랐다. 그는 “승재, 이제 많이 무거워 졌다”며 고개를 저었다. 등에 올라탄 승재는 금세 에너지를 회복했다.
이를 본 고지용은 “아빠 힘든데 승재는 재미있냐. 아빠 힘든데 쉬었다 갈까?”라고 물었다. 승재는 단박에 “싫다”고 답했다. 고지용은 개구리와 다람쥐를 핑계로 잠시 멈춰 섰다. 이내 승재를 안고 정상까지 올랐다.
승재는 정자에 널브러진 고지용에게 등산객 할머니에게 얻은 떡을 가져다 줬다. 아빠에 대한 관심은 딱 여기까지 였다. 다람쥐가 시야에 들어오자 “다람쥐야, 나하고 놀자. 오빠 왔다. 얼른 나와봐”라고 의기양양하게 외쳤다.
오하니 기자 newsteam@tvreport.co.kr /사진=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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