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지난 주말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 위하준이 여심을 설레게 하는 스윗남에서 거침없는 독설을 날리는 냉소남으로 전혀 다른 반전 캐릭을 선보여, ‘지서준’이라는 인물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잃어버린 구두를 찾아 준 인연으로 만난 강단(이나영 분)에게 한없이 따뜻하고 배려심 깊은 모습으로 첫 등장을 알린 위하준은 반려견과 산책하러 나가다 집을 구하러 나온 그녀를 다시 만난 후, ‘대파씨’와 ‘우산씨’로 서로를 호칭하며 편한 동네 친구 같은 존재로 가까워 졌다.
두 번의 만남만으로 강단이 자신의 속내와 고민을 스스럼 없이 털어 놓을 수 있도록 편안한 미소로 묵묵히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가 하면,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함께 라면을 끓여 먹고, 강단이 ‘동네 친구처럼 지내자’며, ‘혹시 여행가게 되면 개를 맡기라’는 말에 ‘아싸~’ 하며 싱긋 웃는 귀여운 매력까지 발산하며 여심을 설레게 만들었다.
극 후반, 마냥 따뜻하고 훈훈할 것만 같던 지서준에게 반전의 모습이 공개되며 극적 긴장감을 불러 일으켰다. 겨루의 책 디자인을 의뢰하기 위해 차은호와 대표 김재민이 함께 만나는 자리에서 지서준은 업계 최고의 대우를 제시하는 김재민을 향해 피식 웃고는 “소문하고 너무 똑같아서요. 장사꾼으로 유명하잖아요. 책 팔아서 10년 만에 사옥 올리고, 그 옆 건물까지 사고, 업계에서 제일 좋은 차 타고 그런다면서요. 저번 서점에서도 그렇고 이렇게 소문이랑 똑같을 수 있나 싶어서..재밌네요” 라며 냉소 어린 미소로 독설을 날리고, 겨루와 일하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리고는 강병준 작가의 절필 선언 후 판권 일체를 겨루에 넘긴 것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흥분한 차은호가 자리를 박차고 나가려 하자, 그를 향해 “겨루에서 판권을 노리고 대작가 강병준을 감금했다는 소문이 사실이냐?”며 따졌고, 결국 차은호는 지서준의 멱살을 잡았다. 그런 차은호의 행동에도 전혀 흔들림 없이 그를 매섭게 응시하며 “다른 건 모르겠지만 차은호 작가도 뭔가를 안다는 건 알겠다”며 냉소적으로 말했다.
라면을 함께 먹자며 강단을 초대한 지서준의 집에서 보여진 도어락이 설치 된 방의 비밀에 이어 겨루 출판사, 그리고 차은호에 대해 날선 감정이 느껴지는 눈빛과 강병준 작가의 일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모습까지 마냥 마음 따듯한 키다리 아저씨 같은 존재라 여겼던 ‘지서준’에게 숨겨진 비밀들이 하나 둘 씩 공개되면서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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