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15년 만에 재회한 권상우와 이종혁이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14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는 영화 ‘두번할까요’의 배우 권상우와 이종혁이 출연해 영화를 적극 홍보했다.
권상우와 이종혁은 최근 ‘두번할까요’ 홍보를 열심히 하고 다니고 있다. 한 청취자는 300만 공약을 외울 것 같다는 식으로 얘기했다. 권상우는 아직까지 화제가 되는 ‘소라게’ 영상을 재현한다고 공약을 세웠다. 그는 “‘슬픈연가’에 나왔던 장면인데, 그때처럼 진짜 눈물을 흘릴 것이다. 영상으로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현은 ‘와’ 퍼포먼스를 펼친다고 했고, 이종혁은 김을 구워 관객에게 대접한다고 했다. 이종혁은 ‘김’ 공약에 대해 “저는 뭘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누가 힌트를 줘서 김 공약을 하게 됐다. ‘아빠어디가’에서 김을 구웠던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권상우와 이종혁은 ‘말죽거리 잔혹사’ 이후 15년 만에 만나 더욱 기대를 모은다. 권상우는 “연기하면서 같이 했던 배우와 2번 만나는 것이 쉬운 인연은 아니다”고 애틋해했고, 이종혁도 동의하며 “마지막일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옥상으로 따라와’ 명대사가 언급됐는데, 권상우는 “요즘에는 옥상문이 거의 닫혀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두번할까요’에는 ‘말죽거리 잔혹사’를 오마주한 장면도 나온다고. 처음에 권상우와 이종혁은 오마주를 반대했다고. 이와 관련해 권상우는 “우리 추억의 영화의 나름 명장면이기 때문에 조금 조심스러웠다. 그런데 그 장면 덕분에 우리 영화가 알려진 것도 있고, 거기서 다들 빵 터지더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두번할까요’의 여주인공 이정현은 지난 4월 3살 연하의 대학병원 전문의와 결혼했다. 이정현은 ‘두번할까요’ 촬영을 하면서 결혼 결심을 했다고 밝혔던 바. 권상우는 “영화 촬영이 끝날 때까지, 이정현이 연애하는 것을 몰랐다. 그런데 대전에서 촬영했는데, 서울에 안 가도 되는데 굳이 갈 때 조금 의심되기는 했다. 그렇게 강아지 핑계를 대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권상우와 이종혁은 이정현이 결혼 후에 오후 9시 반이 넘으면 단체 대화방에서 대답이 없어진다고 폭로했다. 권상우와 이종혁은 핸드폰을 잘 보고 있는 편이라고. 이종혁은 “저희는 집에서 핸드폰을 보는 시간이 더 많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권상우와 이종혁의 가족 근황도 전해졌다. 권상우는 “아들도 마찬가지고, 딸이 다섯살인데 진짜 예쁘다. 혼자 있기 보다는 가족들과 있고 싶다”고 했고, 이종혁은 “첫 째가 고1이다. 다 컸다. 큰애는 학교 다니니깐 자주 보기 힘들고 둘째는 자주 보고, 자주 놀러 다닌다”고 말했다.
권상우와 이종혁은 결혼은 해야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들에게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아내와 할 것이냐’는 질문이 주어졌다. 손태영과 결혼한 권상우는 “현실적인 사람이라, 다시 태어날 수 있을까 생각한다. 이번 생에 잘 살아보려고 한다”면서 사랑꾼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이종혁은 “저는 다시 하고 싶다”고 답하면서도 더 이상 질문하지 말라는 듯이 말해 웃음을 안겼다.
권상우와 이종혁은 ‘두번할까요’에 대해 누구나 공감하면서 볼 것이라면서, 유쾌하고 재밌는 영화라고 자신했다. 특히 권상우는 기분 좋은 떨림을 느낀다면서 대중의 반응을 궁금해했다.
‘두번할까요’는 이혼식 후 꿈꾸던 싱글 라이프를 다시 즐기기 시작한 현우(권상우 분) 앞에 엑스 와이프 선영(이정현 분)과 옛 친구 상철(이종혁 분)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17일 개봉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 사진=보이는 라디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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