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곽도원이 심장 멎을 듯한 강렬한 사랑을 꿈꾼다고 밝혔다.
21일 오후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동생의 신혼집에 놀러간 박나래와 제주 생활을 즐기는 배우 곽도원의 싱글 라이프가 펼쳐졌다.
이날 10주차 예비 고모가 된 박나래는 임산부 올케를 위해 보양식 요리를 했다. 박나래는 서울에서부터 챙겨온 솥과 재료들을 동원해 정성 가득한 민어와 스테이크 요리를 차렸다.
평소 요리를 척척해내던 박나래지만, 이날따라 엉성한 모양으로 재료를 손질하는가 하면 간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오늘따라 왜 이러냐”라며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조카를 위한 ‘박장금’의 특별한 한상 차림이 완성됐다. 맛있게 식사를 즐긴 박나래와 동생 내외는 대화를 이어갔다.
식사 도중 동생 부부는 사소하게 벌어지는 다툼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박나래는 언제 싸우는지 물었다. 동생 성주 씨는 “안 싸우면 이상한거다. 오래 연애하고 결혼해도 싸운다”고 말했다.
주로 뭘로 싸우냐는 질문에 올케는 “남편이 술 먹는 거 싫어한다.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하면 안 듣는데, 남편이 저한테 뭐라고 하면 작은 것도 크게 느껴진다. 그러면 부딪힌다”고 토로했다.
박나래는 “황제성 부부는 싸워도 아침에는 무조건 뽀뽀한다고 하더라”고 전했지만, 성주 씨는 “우리는 안 싸워도 뽀뽀 안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올케는 “손도 못 잡게 한다. 겨울에는 추워서 손 안잡아 여름에는 더워서 안 잡는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성주 씨는 “손은 위험할 때 잡는 거”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하지만 부부의 애정은 남들이 알 수 없는 법. 두 사람은 “우리는 떨어질 때가 없다. 집에서 나가면 카톡은 매일한다”고 밝히며 서로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다.
박나래는 “가족여행 갔을 때 놀랐다. 매일 붙어있어도 계속 웃고 장난치더라”며 감탄했다. 그러자 성주 씨는 “가까이서 안 봤잖아? 웃으면서 싸운 거”라고 밝히며 아내와 함께 웃었다.
스튜디오에서 헨리는 “여자친구랑 안 싸운다”면서 “물어보지 말라”고 앙탈을 부렸다. 박나래와 한혜진은 둘 사이에 와서 앉으라고 했고 헨리는 “노 네버 절대 근처에도 안 간다”고 말했다.
박나래는 “집들이하면 결혼식 영상을 보잖냐”며 궁금해했다. 하지만 성주 씨는 “나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옛날 얼굴 안 본다”고 말했다.
동생 부부와 함께 결혼식 비디오를 감상하던 박나래는 홀로 눈물을 짓던 모습에 폭소했다. ‘여동생 결혼하면 울 것 같냐’는 질문에 헨리는 단호하게 “노 남편, 노 남친”이라고 즉답하며 동생 바보의 면모를 드러냈다.
지난주에 이어 곽도원의 제주 라이프가 그려졌다. 능숙하게 요리를 한 그는 막힘없는 손놀림으로 ‘도원 표’ 집밥 한상 차림을 완성했다.
폭풍 먹방을 하는 곽도원의 모습에 박나래는 “너무 잘 차려드신다”며 연신 감탄했다. 곽도원은 “김치나 햇반 하나 두고 먹는 거 안 좋아한다. 삶이 초라하잖냐. 내가 좀 찌질한 느낌이니까. 내가 이렇게 일해서 내 곱창을 이렇게 채워야하나? 생각한다”면서 탁자 한 가득 음식을 놓는 이유를 설명했다.
곽도원은 “라면 하나를 끓여먹어도 김치 종류 서너개가 있어야 한다. 젓가락이 안가도 꺼내놔야 한다. 감탄하면서 푸짐하게 먹는 편”이라고 먹방 철칙을 공개했다. 그가 뽑은 가장 맛있던 반찬은 바로 계란 프라이. 그는 “뭇국도 시원했다. 톳 나물도 좋았지만, 계란 프라이가 가장 맛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곽도원은 서핑에 나섰다. 물 공포증이 있다는 그는 “그럼에도 작품을 위해 스킨 스쿠버 자격증을 따야 했다. 마흔 살 넘어서 연극 말고 뭘 한 게 없는데 도전을 해야했다. 그런데 성취감이 너무 좋았다. 이번에도 해보자 해서 서핑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파도가 약해 서핑은 제대로 즐길 수 없었고, 스노쿨링으로 만족해야 했다.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 집으로 온 길, 곽도원은 꽃을 보며 좋아했다. 그는 “꽃을 너무 좋아한다 벚꽃 유채꽃 축제 할 때면 좋아서 죽을 것 같다”며 소녀같은 감성을 드러냈다.
곽도원은 앞 마당에 무성한 풀을 제초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시동이 잘 안걸리는 제초기를 집념으로 움직이게 했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는 “촬영을 하러 가야해서 무조건 제초를 해야한다”면서 이유를 설명했다.
“귀찮고 힘든 시기가 있지만, ‘그냥 해 하자’라고 생각하고 일어나서 하면 뿌듯하다”는 곽도원은 스스로 셀프 쓰담을 했다. 그러면서 “칭찬해 주는 사람이 없잖아”라며 외로워했다.
배우 후배인 성훈은 곽도원의 인상 깊었던 수상 소감을 언급했다. 곽도원은 수상 소감에서 “한쪽 귀가 안들린다, 말도 더듬거리기도 한다”면서 “얘들아 꿈을 꾸면 뚱뚱하고 이렇게 사람도 주인공을 하고 상을 받는다. 포기하지 말자”고 말해 감동을 전했다.
이에 대해 박나래는 “상상도 못한 얘기였다. 연기로는 알 수가 없잖냐”라며 감명을 받았고, 장도연은 “인간 곽도원에게도 팬심이 생긴다”면서 감탄했다. 곽도원은 “오히려 제가 위로를 받았다”며 겸손한 마음을 전했다.
곽도원은 직접 의자 제작에 나섰다. 공구 상자를 들고 나타난 그는 “연극할 때 세트 만들었기 때문에 어색하지는 않다”면서 동네 어르신들이 주신 나무로 뚝딱뚝딱 설계도 없이 의자를 만들었다.
야성미를 발산, 찌는 더위 속에서 열정을 불태운 그는 완성된 2인용 의자에서 “나중에 짝이 생기면 석양을 보며 함께 와인 한 잔 하고 싶다”면서 로맨티스트의 면모를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사랑 받고 싶은데 이번 생은 아닌 것 같다”면서 외로움에 괴로워했다.
성훈은 곽도원에게 이상형을 물었다. 그는 “스파크 팍 튀는 거, 심장이 멎을 것 같은 느낌이 있더라. 심장 멎을 것 같은 사랑을 꿈꾼다”면서 소년 같은 마음을 전했다.
직접 만든 의자에 앉아 석양을 바라보던 곽도원은 “석양은 오늘 다독여주는 선물 같다. 색도 다르고 모양도 다르고 느낌도 다르다. 서서 내려다보면 참 좋다”고 따뜻한 감성을 표현했다.
곽도원의 제주 라이프를 보고 무지개가족들은 “참 부러운 삶”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곽도원은 혼자 사는 삶에 대해 “혼자 사는 삶은 좋지 않다. 둘 셋이 사는 게 좋을 거다. 난 어쩔 수 없이 혼자 산다”면서 “이번 방송을 보고 고칠 것들이 몇 가지 보였다. 이제부터 노래를 덜 해야겠다”면서 유쾌한 싱글 라이프를 마무리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