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11년 만에 시작된 다시 첫사랑. 김승수와 명세빈은 운명이었다.
21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다시 첫사랑’ 마지막 회에서는 아픔을 딛고 행복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도윤(김승수)과 하진(명세빈)의 모습이 그려졌다.
서 여사(정애연)가 이면계약서를 경찰에 넘기면서 도윤이 끝내 헤어졌다. 하진과 마주한 도윤은 “이번엔 어쩌면 그냥 넘어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 그냥 그렇게 넘어가길 바랐어. 그래서 너하고 가온이하고 다시 헤어지지 않길. 진작 너한테 같이 도망가자고 할 걸. 그럼 달라졌을까?”라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하진은 “해야 하는 일 외면할 수 있는 사람 아니잖아. 도윤 씨 혼자 아닌 거 알지?”라며 도윤을 격려했다.
이렇듯 도윤 앞에선 의연한 모습을 보인 하진이나 정우에겐 “내가 할 수 있는 일 있어요? 정우 씨는 할 수 있죠? 소송 당사자니까 탄원서 제출할 수 있잖아요”라며 눈물로 매달렸다. 정우는 할 수 있는 방법을 다 찾아보겠다고 약속하면서도 차 회장(정한용)의 자백 없이는 힘들 것이라 덧붙였다.
그러나 차 회장은 역시나 모르쇠로 잡아떼고 있는 상황. 옥중의 영숙(서이숙)은 혼비백산했다. 영숙은 “이제 누가 우릴 도와줘요! 모든 게 끝났어”라며 눈물을 흘렸다.
말순(김보미)과 화란(조은숙)도 가만있지 않았다. 보유 주식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으로 회생불가의 한 방을 날린 것. 말순은 차 회장의 반발에 “지 혼자 살겠다고 아들 감옥으로 내몬 게 그게 사람이야? 그깟 주식 때문에? 이제 당신 회장직 못 올라요!”라고 쏘아붙였다. 차 회장은 끝내 쓰러졌다.
한편 하진은 기약 있는 이별이라며 가온을 이해시켰다. 도윤이 마음 편히 돌아올 수 있도록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3년의 시간이 지나고, 정우가 LK그룹의 회장으로 취임했다. 영숙은 출소해 수감 중인 민희의 면회를 갔다. 이 자리에서 영숙은 “민희야 왜 그랬어?”라며 이면계약서로 자신과 거래하지 않은 이유를 물었다. 이에 민희는 “내가 어머니를 협박할 수 있을지 생각도 못했네요. 어머니잖아요”라며 숨겨온 가족애를 밝혔다. 이어 민희는 출소해도 더 볼 일 없을 거라며 선을 그으려 했으나 영숙은 “나한텐 아직 네가 필요해. 너 나오면 잘 방 한 칸은 있다”라며 그녀를 다시 딸로 받아들였다.
도윤 역시 자유를 만끽 중이었다. 그의 곁엔 하진 그리고 가온이 함께하며 꿈꿔오던 가정을 이뤘다. 하진에 11년 전 프러포즈를 다시 하는 도윤의 모습이 ‘다시 첫사랑’의 마지막을 수놓으며 기분 좋은 끝맺음을 맞았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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