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심이영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친딸의 비밀을 알게 됐다.
14일 오후 방송된 MBC일일드라마 ‘찬란한 내 인생’에서는 고상아(진예솔 분)가 조은임(김영란 분)에게 박복희(심이영 분)가 친딸이라는 진실을 밝혔다.
이날 장시경(최성재 분)은 고상아에게 “계약 결혼을 하겠다”고 말했다. 조건은 박복희에게 친 엄마를 찾아주는 것. 시경은 “넌 이미 가진 게 많다. 비밀이 밝혀진다고 변하는 건 없을 거”라고 설득하며 “한국 떠나기 전까지 네가 하자는 대로 하겠다. 모든 게 제자리를 잡으면 한국을 떠날 거”라고 말했다.
정영숙(오미연 분)은 아들 시경에게 전화를 걸어 “거기서 쓸데없는 짓 하지말고 미국으로 돌아가”라고 말했다. 그러자 시경은 “흐릿했던 내 인생 명확하게 밝혀가는 게 쓸데없는 짓이냐”면서 “왜 그렇게 비밀이 많으냐”고 원망했다. “여기서 고상아랑 결혼할 거”라고 밝힌 시경에게 영숙은 “지금까지 살아온게 자기 인생, 자기 팔자”라며 스스로 인생을 흔드는 아들을 걱정했다.
고상아는 기차반(원기준 분) 찬스로 박복희 사무실에 갔다. 발을 들여놓으며 바로 작은 사무실을 무시한 상아는 “너 같은 게 사장이라고 드리미아동복을 하느냐”면서 “싸구려 옷 팔아서 얼마나 부자되는지 보자”고 빈정댔다. 그리고 진짜 목적인 결혼 사실을 알렸다. 고상아는 “나 오빠랑 결혼해. 내 입으로 직접 말하면 네 표정이 어떻게 썩어가는지 보고 싶었다”고 말했지만 복희는 “불안해서 온거겠지. 이제 그 사람 내 것이니까 건들지마 이거겠지”라고 꿰뚫어봤다.
고충(이정길 분) 병실을 찾아간 상아는 “그렇게 믿던 장본부장이랑 눈엣가시 같던 내가 결혼한다”면서 “오늘 내가 다 말할 거다. 그래도 나는 잘 헤쳐나갈 수 있다”고 선전포고했다.
집에 돌아온 고상아는 “나 엄마 딸 아니래. 태어날 때 병원에서 바뀌었나봐. 엄마 친 딸 아니”라면서 “엄마 친 딸은 박복희”라고 조은임에게 밝혔다. 조은임은 “말도 안 된다. 네가 날 어릴 때 얼마나 닮았었는데”라며 언제 어떻게 사실을 알게 되었는지 물었다.
“엄마 다쳐서 수혈했을 때 진실을 알았다”는 상아에게 은임은 “네 아빠 쓰러져 저러고 있는 거 보면서도 그랬냐.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며 원망했다. 상아는 “안 그래도 나 못 마땅해 하시는데 누군가 입 밖에 이 일을 말하면 내쳐질까봐 말을 못 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미 고충도 박복희가 친 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에 은임은 어이없어 했다. 상아는 “아빠가 박복희한테 잘 해주려고 하셨다”고 말했고, 은임은 그동안 고충이 복희를 불러 밥을 먹이고 했던 것들에 대한 이유를 알게 됐다.
장시경와 의논해 말을 하는 거라는 상아의 말에 은임은 정신이 반쯤 나간 상태로 문을 열고 거실로 나갔다. 그리고 마주한 시경에게 “상아가 이상한 소리를 한다. 영숙이 한테 전화해서 나 좀 바꿔달라”고 했다. 상아는 비틀거리는 은임을 방으로 데려갔고, “박복희에게 가자”고 하자 이를 말렸다.
고상아는 “엄마 근데 박복희 여태 우리랑 너무 다르게 살았다. 걔 딸로 받아들이는 순간 넝쿨같이 넘어오는 사람들 다 떠안아야 한다”면서 “그냥 아는 사람, 고마운 분들로 남아서 도와주는 게 서로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이 더 잘하겠다며 눈물을 흘린 상아는 “밑바닥인 여자랑 인생이 뒤 바뀌었다는 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내가 한 말 잘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눈물을 흘리며 시경의 방으로 올라온 상아는 “그동안 미움받고 혼자될까봐 너무 초조하고 무서웠다. 그런데 다 말하고 나니까 다 끝난 것 같다. 오히려 시원하다”며 품에 안겼고, 시경은 그런 상아를 다독였다.
조은임은 자신이 복희에게 소리치고 무시하고 상아와 비교했던 날을 떠올렸다. 그리고 심숙(양혜진 분)의 가게로 복희를 만나러 갔다. 하지만 복희는 “1차 검사에서 정상 수치에서 벗어나는 게 보였다”는 김 과장 전화를 받고 병원으로 향한 후였다. 은임은 복희네 주변인물들의 무례한 말과 행동을 보고 복잡한 기분을 드러냈다.
병원으로 온 은임은 복희와 마주쳤다. 하지만 쉽게 입을 뗄 수 없었다. “하실 말씀 있는 거 아니였냐”는 복희의 말에 은임은 “은수 엄마”라며 애절한 눈빛을 보냈고, 문밖에는 장시경이 서 있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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