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백종원의 골목식당’ 문어집이 영업 시작을 앞두고 메뉴에 대해 자신 없는 모습을 보였다.
5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백종원은 만두집을 찾았다. 백종원은 손이 느린 만두집 사장을 위해 트레이닝을 한 것.
백종원은 “내일 혼자 600개 만들 수 있겠느냐”고 물었고 만두집 사장은 “힘들 것 같다”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이 말에 백종원은 “그럴 것 같아서 내가 비밀 병기를 준비했다. 미래를 내다보고 비밀 병기를 키웠다”고 대답했다.
이어 백종원은 “나쁜 얘기 하겠다. 딱 봐도 손 만두다. 좋은 얘기 하겠다. 딱 봐도 손만두다”고 말했다. 이어 맛을 본 백종원은 “만두소가 변했다”고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앞치마를 입은 백종원은 만두 빚는 법을 전수했다. 그는 “나도 내가 아는 것의 7~80%만 알려준 것이다. 사장님이 20%를 찾으면 더 좋은 만두를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백종원은 돈까스 집을 찾았다. 돈까스 집 사장님은 그동안 장사와 신메뉴 개발을 병행했다. 그렇게 만든 것이 피시앤칩스.
맛을 본 백종원은 “확실히 맛있어졌다. 빵가루 보다 더 맛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예상 판매가를 물었고 사장님은 “4500원”고 대답했다.
백종원은 문어집을 찾았다. 백종원은 “일관성이 없다”고 문어집 사장을 걱정했다. 백종원의 걱정대로 문어집 사장은 또 메뉴를 바꿨다. 이번에 결정한 것은 문어해물뚝배기.
“공깃밥까지 해서 5,500~6000원 정도 생각하고 있다”는 말에 백종원은 “‘글쎄요’ 할 것 같다”면서 “무슨 맛이냐. 차라리 라면이 낫다. 라면 스프에 의존하는 것이 낫다”고 혹평했다.
이를 맛본 김성주, 정인선 역시 “국물에선 해산물 맛이 안 난다”, “맑은 콩나물국 맛이다. 해물이 있을 이유가 없다”고 평가했다.
백종원은 “4000원이라도 안 먹을 것 같다. 맛 때문에. 나는 솔직히 여기서 이걸 하고 싶으면 맛을 잡아줄 수 있다. 하지만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사장님보다 잘한다고 할 수 있는 건, 사람들 입맛 분포가 마름모라도 하면 사장님의 입맛은 극소수 입맛이다. 저는 마름모에서 넓은 쪽에 있는 사람들의 입맛을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사장님의 입맛이 잘못됐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그게 좁다는 것은 그걸 좋아하는 사람도 좁다는 것이다. 소비층이 좁아지면 그 좁은 입맛을 얼마나 잡을 수 있겠느냐. 상품성이 없다”고 일침했다.
특히 문어집 사장은 수산물 음식 경연대회에서 수상 당시 문어 요리로 인정을 받은 것이 알려졌다. 이 때문에 문어를 고집하는 것.
백종원은 “문어를 포기 할 수 없는 건 인정을 한다. 상까지 받았으니. 그런데 걱정이 된다. 기본 가격대가 높다. 접근성이 뛰어나진 않다. 가격을 낮추면 수익이 악화될수도 있다. 그나마 문어 라면이 낫다”고 털어놨다.
이어 백종원은 버거집을 찾았다. 동선을 실용적으로 만들기 위해 수정을 한 모습에 칭찬을 했다. 버거집 사장님은 “(패티를)안 얼리겠다. 양심을 걸고”라고 확답했다.
백종원은 “내가 왜 이렇게 모질게 하냐면, 장사를 하다보면 외롭다. 그러면 손님들 말에 움직이다. 그래서 때로는 고집도 있어야하고 흔들리지 말아야한다. 그런데 내가 무슨 말을 하면 눈도 흔들리고 변명을 하려고 한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백종원은 버거집 사장님이 만든 갓피클 소스를 맛 보고 “이거 괜찮네. 만든거냐, 산거냐”고 칭찬했다.
백종원은 이후 양식집을 찾아 용기를 줬다. 특히 갓김치를 씻으면 아삭해진다는 팁을 전수하며 감탄을 안기기도 했다.
드디어 영업 날, 백종원이 보낸 비밀병기 정인선은 만두집을 찾았다. 그는 “(만두 빚는 법을) 따로 배워왔다”고 열정을 보이기도. 특히 “만두를 빚어보니까 손이 아프더라. 괜찮냐”고 걱정하며 따뜻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만두집 사장님과 동갑인 정인선은 “내색을 잘 안하는 타입 아니냐. 속 마음은 어떻냐. 직장 생활이 그리울 땐 없느냐” 등의 질문을 하며 진심을 끌어내기도 했다.
이어 꼬치집의 모습이 공개됐다. 꼬치집 사장님은 갈비맛 꼬치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소스 연구에 열을 올린 것. 특히 늦은 퇴근과 연구를 하며 열정을 쏟았다.
김성주는 꼬치집 사장님을 찾아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다”며 그를 위로했다. 이어 “카톡이 몇백개가 와 있더라”고 말한 꼬치집 사장님에게 “홍탁집 사장님은 어떻겠느냐. 아직도 출근하는 사진을 보내고 그런다”고 말했다. 김성주는 “기가 많이 죽었다”고 그를 걱정했다.
문어집 사장님은 백종원이 추천한 문어 라면이 아닌, 자신이 결정한 문어해물뚝배기를 메뉴로 결정했다. 이 모습에 백종원은 “맛은 사장님이 잡아라. 사장님이 생각하는 맛이 있을 것 아니냐, 잘못하면 사장님의 개성까지 건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대신 효율성을 가르치기로 했다. 백종원은 문어집 사장님에게도 “기본기를 익혀라”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특히 백종원은 문어 원가율을 생각하며 사장님을 걱정했다. 두 사람의 생각이 연이어 상반되며 걱정을 안기기도 했다.
또한 문어집 사장님은 “맛에 대해서 불분명해서”라며 걱정을 했다. 백종원은 “지금 해봤으니 이걸로 장사를 해봐라. 사장님은 이걸 택한거고 문어에 대한 생각이 담겨있는 음식 아니냐. 내일 손님들의 반응을 보자”고 말했다.
하지만 장사를 앞두고 걱정이 앞선 문어집 사장님은 문어 라면으로 메뉴를 바꾸었다 다시 해물 뚝배기로 메뉴를 결정했다. 하지만 문어집 사장님의 걱정이 증폭되며 안타까움을 안겼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골목식당’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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