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진예솔이 친딸 비밀을 알고 있는 간병인을 보고 깜짝 놀랐다.
1일 오후 방송된 MBC일일드라마 ‘찬란한 내 인생’에서는 박복희(심이영 분)와 기차반(원기준 분)이 이혼했다.
이날 박복희는 자신에게 손을 드는 고상아(진예솔 분)에게 “네가 짓밟은 건 내 자존심이다. 너 불쌍하고 추하다. 네가 아무리 높은 사람이라도 내 목에서 이깟 사원증 하나 벗기려고 한 못난 사람”이라고 말했다.
고상아는 “넌 잘려서 애들에게 해줄 게 없을 거”라고 비꼬았고, 이에 복희는 “난 아이들한테 해주는 거 없어도 너무 잘 큰다. 은하(권지민 분) 말대로 넌 죽었다가 깨어나기 전에는 죽어도 우리 못 쫓아온다”며 당당한 태도를 취했다.
고상아 대신 미팅에 다녀온 장시경(최성재 분)은 “나한테 미팅 가라고 하고 박복희 자른거냐. 무슨 이유로 잘났냐”고 물었다. 상아는 공장 폭발로인한 손해를 이유로 꼽았다. 이에 시경은 “박복희한테 일어난 일, 너는 정말 모르는 일이냐”고 상아를 의심했다.
장시경은 고상아가 이상할 정도로 박복희를 미워하는 이유를 궁금해했다. 그러자 상아는 “생각만으로 애틋한 첫사랑이라서 그렇게 감싸냐?”며 비웃었다. 그러면서 “나중에 후회할 일 만들지 말고 나중에 마음 접어라. 개인감정으로 공사구분 못하면 나중에 후회한다는 말”이라며 시경에게 의미심장한 충고를 건넸다.
“계속 회장님 뜻 거스르는 일하면 나중에 너 감싸주지 못한다”고 말한 시경은 “설마 너 회장님이 깨어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라며 의문을 드러냈다. 이에 상아는 “아빠가 친아들처럼 대해주니까 오빠도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빈정댔다. 장시경은 “박복희 씨 공적으로 마음대로 했으면 내 사생활에 대해 선 넘어서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
고상아는 기차반에게 1억 5천만원을 입금해줬다. 하지만 차반은 이를 신경쓰지도 않고 오히려 박복희가 자신에게 보낸 이혼소장을 보고 열을 냈다. 소장에는 ‘기차반이 나쁜 놈이라서 이혼하려 한다. 바람을 피웠고 집에는 잘 들어오지 않았다’는 이유가 적혀져있었다.
장시경은 복희가 걱정돼 집 앞으로 찾아왔다. 조심스레 전화를 건 시경은 갑자기 나온 복희를 보며 놀랐다. 그리고 “사랑이니 우정이니 복잡하게 안 하겠다”면서 “예전 동료? 아는 사람으로 된다”며 한발 물러섰다.
이에 복희는 “나도 마음 아팠다. 내가 불쌍해서 동정한 거라는 말, 전무님이랑 사귄다는 소문 돌 때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나는 아직 정리 안 된 사람이 있다. 정리한 뒤 본부장님한테 더 당당해지는 그날, 사랑과 우정 내가 하자고 하겠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장시경은 베시시 웃으며 좋아했다.
기차반은 아버지 기신(안석환 분)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돈이 좀 생겼는데 이사하면 나랑 같이 살래?”라고 말했지만 “박복희는 없다”는 말에 거절당했다. 박복희는 “배고프다”는 시경에게 “라면 먹고 가라”고 했다. 하지만 취직 축하 파티하러 나간 박현희(유하 분)와 심숙(양혜진 분)이 예상보다 일찍 들어왔고 복희는 시경이 들킬까 방문을 잠궜다.
잠잘 시간이 되어서야 시경은 몰래 복희네 집에서 빠져나오려고 했다. 하지만 눈치빠른 현희는 “집에서 낯선 남자의 향기가 난다. 집에 남자 끌어들인 거 아냐?”라고 의심했다. 복희는 순발력을 발휘해 이를 모면했고 두 사람은 무사히 집에서 빠져나왔다.
장시경은 “진짜 스릴있었다”고 웃으면서 “먹어본 라면 중에 제일 맛있다. 밥도 한 번 차려달라. 먹어보고 싶다”며 복희에게 말했다. 그러면서 해고된 걸 나쁘게만 생각하지 말고 하고 싶었던 거 해보라고 제안했다. 복희는 시인이 되어보고 싶었다고 말했지만, 시경은 “그건 좀 안 될 것 같다. 내가 봤잖냐”라며 냉정하게 평가했다. 두 사람의 설레는 모습을 보고 있던 기차반은 “헤어지고나니 남자 마음을 들어다가 놨다가 하느냐”며 복희에게 미련을 드러냈다.
다음 날, 기차반은 고상아에게 “장 본부장이 박복희 집에서 라면을 먹고 갔다”고 보고했다. 상아는 시경을 당장 불러 “박복희 그만 해, 오빠를 위해 말하는 거”라고 충고했다. 이에 시경은 “나한테 미행 붙였니? 맞다 거기 스파이가 있었네”라며 “나야말로 마지막으로 말하는데 내 사생활 그만 상관하라”고 말했다.
박복희와 기차반은 드디어 이혼했다. 기차반은 “얘가 원인 제공자고 내가 피해자”라고 주장했지만, 결국 박복희에게 양육권과 위자료는 3천만원을 주게됐다. 조정 후 복희는 “애들 아빠로서 부끄럽지 않게 살아주면 고맙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고, 기차반은 “안 서운한데 짜증이 나네”라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한편 고상아는 고충 회장(이정길 분) 병실에서 간병인으로 있는 심경자를 보고 깜짝 놀랐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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