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지난 12일과 19일, ‘PD수첩’은 5개월 만의 첫 방송 아이템을 ‘방송 장악’으로 채택하며 지난 시간에 대한 자성과 지난 정권 동안 집요하게 이루어진 방송 장악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로 정상화의 시작을 알렸다.
파업이 끝난 이후 임시 진행자 체제로 방송되어 온 ‘PD수첩’은 2018년 1월 9일, 한학수 PD가 ‘PD수첩’ 정식 진행자로 복귀하여 부활의 신호탄을 올린다.
한학수 PD는 지난 2005년, 황우석 교수의 논문 조작 사건을 ‘PD수첩’을 통해 밝혀낸 바 있다. 그 외에도 ‘음지의 절대권력, 국가정보원’, ‘SOFA, 미군 범죄의 면죄부인가?’, ‘불패신화 삼성 무노조’, ‘군 사법제도를 기소하라’ 등을 통해 거대 권력에 대한 성역 없는 취재를 이어왔으며, 국민들에게 진실을 알린 ‘PD수첩’의 대표적 인물이다.
한학수 PD는 2011년 경인지사 수원총국으로 강제발령 되면서부터 제작일선에서 배제되어 가시밭길을 걸었다. 스케이트장을 관리하던 신사업개발센터, 송출 주조정실 등으로 떠돌며 지난 몇 년간 귀양살이를 했고, 이러한 전보조치가 부당하다는 대법원의 최종판결을 받고 2017년 4월에 제작일선에 복귀했다. 그리고 마침내 ‘PD수첩’ 부활의 사명을 띠고, ‘PD수첩’팀에 전격 합류하게 되었다.
한학수 PD는 ‘PD수첩’으로 복귀하는 소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그동안 너무나 많은 보도 제한과 간섭이 ‘PD수첩’을 질식시켜왔습니다. 이제, 성역 없는 취재로 탐사보도 본연의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국민들 앞에서 겸손하게 제작하고 싶고, 오로지 시청자들만을 바라보며 진실 보도를 추구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PD수첩’팀은 복직된 강지웅 부장을 중심으로 최고의 드림팀이 구성되었다. ‘치과의 비밀’을 보도했던 박건식 PD, ‘북극의 눈물’을 제작했던 조준묵 PD, ‘휴먼다큐 사랑’의 거장 유해진 PD, 하우스 푸어를 집중 조명한 김재영 PD 등이 새롭게 ‘PD수첩’팀으로 합류했다. 말 그대로 ‘PD수첩’ 전성기 ‘정예들의 귀환’이라고 할만하다.
새롭게 단장하고 한학수 PD가 진행을 맡게 된 ‘PD수첩’은 오는 1월 9일(화) 밤 11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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