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40년 전 광주에서 실종된 동생. 그 충격에 세상을 떠난 아버지. 김승현의 어머니가 아픈 가족사를 고백했다.
22일 방송된 KBS 2TV ‘살림남’에선 김승현 가족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김승현의 어머니는 설 명절을 앞두고 고향의 작은 아버지와 통화를 했다. 가족 얘기 중 동생에 대한 화제가 나오면 김승현의 어머니는 눈물을 글썽였다.
그의 동생은 실종 상태다. 그 충격에 아버지도 세상을 등졌다. 김승현의 어머니는 “우리 동생도 살아 있으면 결혼해서 아들 딸 낳고 잘 살 텐데. 명절만 되면 더 가슴이 아프다”고 털어놨다.
이날 김승현의 아버지는 그런 아내를 이끌고 광주광역시청을 방문했다. 동생은 지난 1980년 5.18 민주화 운동 이후 연락이 끊겼다.
김승현의 아버지는 “아내가 명절만 되면 동생을 많이 그리워했다. 며칠 전에 광주에 대한 뉴스를 보고 꼭 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 뉴스란 옛 광주교도소 터에서 유골 40여구가 발견된 것.
김승현의 어머니는 “아버지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아들 하나 딸 하나 있는데 아들과 그렇게 생이별을 하시고 큰 충격을 받으셨다. 술을 못 드시는데 술을 드시다가 간경화로 떠나셨다. 더 가슴이 아프다. 아버지가 항상 유골이라도 찾고 싶다고 하셨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살림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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