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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엄정화X이효리X제시X화사, 드디어 만난 환불원정대→유재석 “쉽지 않아” [종합]

김은정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은정 기자] 환불원정대가 드디어 결성됐다. 지미유로 변신한 유재석이 이들의 제작자로 나섰다.

22일 오후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는 지미유와 환불원정대의 좌충우돌 첫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유재석은 생일 축하를 받았다. 그는 “스태프 생일을 챙겨주지 못하는데 늘 나를 챙겨준다는게… 나 말고 여러분 가족 챙기라”고 말했다. 유재석 악개 김태호PD는 “싹쓰리 이후 함께 하고 싶다는 분들이 많다”면서 영상 하나를 보여줬다.

영상 속에는 센 언니의 표본 ‘환불원정대’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유재석은 “지난 주에 비룡이 해준 갈비 먹고 잘 끝났는데, 린다를 또 만나냐”면서 반가움과 동시에 복잡 미묘한 감정을 드러냈다.

영상을 보던 유재석은 효리의 모습을 보고 “내가 효리를 알잖냐. 자기가 환불원장대를 모았지만 표정이 긴장했다”고 말했다. 다음 들어오는 엄정화를 보며 재석은 “역시 패션의 아이콘이다”라며 극찬했다.

이효리는 선배 엄정화를 만나 기쁜 표정으로 포옹했다. 엄정화는 “오랜만에 이렇게 입으니까 숨이 쉬어진다. 해소가 되는 것 같다”면서 “효리 만나면 꼭 너무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고 즐거워했다. 유재석은 “면면을 살펴보면 정화 누나도 굉장히 여리신 분”이라면서 두 사람의 만남을 지켜봤다.

막내 화사는 입구에서부터 조신하게 절을 했다. 화사는 올해 26살로 95년생이다. 이에 이효리는 “나는 98학번이다”라고 말했고, 93년 데뷔한 엄정화는 “그런 거 상관없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화사가 입은 옷을 보고 “내가 준 옷이네?”라고 알아봤다. 화사는 “옷 주셨을 때 너무 좋아서 뒤집어 쓰고 있었다”고 밝히며 팬심을 드러냈다. 이에 이효리는 “어린 친구들이 너무 어려워하면 원로가수 같은 느낌이 난다”고 말하며 “음악 방송에 가면 인사하기도 어려워한다”고 말했다. 화사는 “시간이 필요한 일”이라며 선배의 섭섭함을 달랬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건 자유영혼 제시. 화끈한 포옹으로 언니, 동생과 인사한 제시는 이효리가 의상을 지적하자 상의를 훌렁 올리며 “벗어도 돼요?”라고 물어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제시와 친분이 있는 이효리는 “세보일려고 까만 머리로 염색도 했다”고 말했다. 제시는 “왜 그렇게 신곡 홍보를 안해주냐”면서 투덜거렸고, ‘눈누난나’ MV에 출연도 헀던 이효리는 “더 이상 어떻게 해주냐. 그게 내 노래인 줄 아는 사람도 있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효리는 제시와의 관계에 대해 “H.O 시절부터 알았다. 너무 귀여웠다”고 말했다. 

“팀내 불화 같은 거 어떨 것 같으냐?”는 이효리의 질문에 제시는 “그게 무슨 말이냐?”며 알아듣지 못했다. 곧 효리의 친절한 설명으로 뜻을 알게 된 제시는 “(불만 표현은) 앞에서 하고 뒤에서 안 한다”고 말했다. 이에 효리는 “나는 뒤에서 해주라. 앞에서 하면 무섭잖아”라고 약한 모습을 보였다. 제시는 “언니들한테는 못 하지, 근데 화사는”이라며 장난기를 드러냈다.

이효리는 “불화 날 것 같으면 다 그냥 얘기하는 걸로 하자”라고 정리했다. 이를 보던 유재석은 “화사가 언니들 앞에서 주눅 안들고 대단하다”고 감탄했다. ‘환불원정대’라는 그룹 명에 대해 엄정화는 “나는 사실 환불 못 한다. 심장이 뛴다”고 여린 모습을 보였다. 

이효리는 “나는 반찬 리필도 못 한다. 없으면 안 먹는다”고 밝혔고, 화사는 “그냥 한숨 쉬고 만다”면서 환불 자체를 안 한다고 말했다. 제시는 “귀찮아서 못 한다”면서 독보적 스타일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네 분이 무대에 선 모습을 상상한 것만으로도 보고 싶다. 그런데 시청자로 보고만 싶다”면서 개입하기는 어려워하는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네 사람은 여자 가수로서 느꼈던 고충도 털어놨다. 큰 언니 엄정화는 “나는 26, 27살부터 마지막이라고 듣고 왔다. 30대 댄스 가수가 당시 없었다”면서 개척자로서의 어려움을 드러냈다. 이효리는 “언니가 있어서 위로가 됐다”고 말했고, 화사는 “제가 이제 선배님들을 보면서 길을 갈 수 있게 되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화사는 쉬지 않고 잘 먹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이효리는 “화사 진짜 잘 먹는다”며 귀여워했다. 

리더 결정을 두고 엄정화는 “리더 안 하고 싶다”고 말했고, 이효리 또한 “안 하고 싶다”고 했다. 그때 제시가 “나 하고 싶다”고 말해 시선이 모였다. “노”라고 말한 화사는” 진심이에요?”라고 물었고, 제시는 웃으며 “아니”라고 답했다. 핑클 때 리더였던 이효리는 그 어려움을 알기에 하기 싫어했지만 제시는 “언니가 만들었잖아요”라며 효리를 리더로 추대했다.

네 사람의 모습을 관찰하던 유재석은 “효리가 경직된 분위기다. 치아가 반 이상이 안 보이잖냐. 평소의 효리에 책임감이 있는 느낌”이라면서 “화사는 자기 길을 가고 있다. 기대가 많은 엄정화는 기분이 좋고, 제시는 직설적으로 얘기하니까 상대방이 오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유재석을 환불원정대의 어떤 포지션으로 끌어들일까 고민했다. 네 사람은 프로그램 섭외, PPL 끌어오기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 제작자로 재석을 영입할 계획을 세웠다. 제시는 다짜고짜 재석에게 전화해 “환불원정대 제작자가 된 것을 축하한다”고 통보해 그를 당황시켰다.

유재석이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자 엄정화는 “재석아, 내 마지막 무대가 될 줄 몰라”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누나가 그런 말을 할 줄 몰랐다. 내가 어떻게 할 수가 없더라”면서 놀란 모습을 보였다. 또 그는 “네 분과 일하면 몸이 좀 아플 수도 있다. 널리 포용을 해달라”고 전했다.

이효리는 “언니들이 떠들든 말든 화사는 랍스타 하나를 다 먹었다”며 웃었다. 유재석은 “이분들은 내 감정과 생각을 고려하지 않는다”면서 한탄했다. 그는 “찍어둔 화면만 봐도 어깨가 결린다. 한명 씩 만나보겠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프로듀서로 변신 지미(知美) 유로 변신해 환불원정대 멤버들과 1 대 1 미팅을 진행했다. 지미유는 출신, 나이가 모두 수수께기인 환불원정대의 제작자. 

가장 먼저 만난 멤버는 화사였다. 화사는 환불원정대 첫 회동에 대해 “입 뻥끗도 못하겠더라. 많이 긴장했다”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화사는 둥글레차를 호로록 마시는 화사를 보며 “먹는 걸 좋아하시네”라며 웃었다.

환불원정대 매니저 후보로 광희, 양세형, 조세호가 언급됐다. 화사는 세 사람 모두에게 호감을 드러냈다. 또 하고 싶은 장르에 대해서도 “상관없다”는 쿨한 태도를 보였다. “내가 소문의 톱100귀”라고 밝힌 지미유는 “되는 곡이라는 걸 귀신 같이 안다. 네 분의 의견이 엇갈리면 나에게 맡기라”고 자신했다.

그러자 화사는 “지나친 간섭은 자제해달라. 틀을 정하지 않으면 좋겠다”면서 선을 그었다. 지미유는 음악방송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지만, 화사는 “음방이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또 뮤직비디오에 대해서도 “큰 거 한 장, 그 정도 써야 퀄리티가 나온다”는 화사의 의견에 지미유는 “250에 2시간이면 된다”라고 말했다. 화사는 “아우 미쳤나봐”라며 질색했다. 화사는 환불원정대 멤버로서 활동명을 “은은해서 ‘실버’로 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미유는 제시를 만나 첫 회동의 소감을 물었다. 제시는 “얼굴은 세지만, 마음은 다 여리다”면서 “불편한 사람 한 명도 없다. I LOVE 엄정화, 이효리”라고 외쳤다. 하지만 지미유의 끈질긴 질문 끝에 “어려운 건 엄정화 언니겠죠. 훨씬 오래했으니까”라며 가요계 선배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제시는 자신에 대해 “참을성 없다. 커피는 꼭 필요하다. 하루에 일곱 잔을 마신다. 아메리카노에 약간의 헤이즐럿 시럽을 넣는다”면서 “이게 끝이다. 나는 옷을 아무거나 입혀도 된다”고 밝혔다.

환불원정대 매니저 조건에 대해 제시는 “센스 있는 사람”을 말하며 “광희 좋다. 센스 쩔고 착하다”고 호감을 표했다. 그리고는 양세형, 조세호에 대해 “EVERY세, 노!”라고 거절했고, “지석진 오빠는 우리 말 안 듣는다. 매일 틱톡만 한다”면서 비호감을 표했다. 제시는 유재석에 대해 “오빠는 국민MC다. 최고”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제시는 현재 자신의 소속사 대표인 싸이에 대해 “터치 하지 않는다. 그게 훨씬 좋다”라면서 지미유에게도 “DON’T TOUCH US”라고 요구했다. 이어 “안무 과격하게 안 갔으면 좋겠다. NO 빡세게. 나이가 드니까 무릎이 아프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활동명을 정해야 한다는 말에 제시는 “현주는 본명이다. 화장 지우면 현주”라면서 농담처럼 던진 은비를 지나 금비에 안착했다. 만약 팀내 다툼이 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물음에 제시는 “서로의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말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제시가 생각하는 뮤직비디오 촬영 예산은 1억. 남다른 규모에 지미유는 250에 2시간을 외쳤고, 제시는 “250으로는 아무것도 못 한다”며 기겁했다.

데뷔 28년차의 엄정화는 “그룹 생활을 해 본 적이 없다. 솔로는 오롯이 나만 보여줄 수 있잖냐. 솔로와 반대라 그룹 활동이 기대가 된다”고 환불원정대 활동 시작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유재석은 “이런 무대를 어디서 또 보겠느냐”며 함께 즐거워했다.

엄정화가 원하는 건 바로 무대. 그는 “무대가 너무 고프다. MAMA 시상식에 나가고 싶다”면서 열정을 불태웠다. 또 “춤을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다. 효리나 제시에 비해 연습 시간을 더 줘야한다”고 요청했다.

싹쓰리 감동의 작별 이후 만난 이효리는 자신을 린다라고 부르는 재석에게 “린다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재석 또한 “나는 지미유다. 유두래곤 누군지 모른다”면서 새로운 정체성에 적응했다.

이효리는 “아직 이름이 없다. 아무개라고 한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첫 회동 후 느낀 점에 대해 이효리는 “제일 어려운 분은 제시다. 문화가 다르다고 해야하나 얘기가 잘 안 통한다. 화사는 잘 나가니까 불편하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곧 이효리는 “그분들도 불편하다고 하던가요?”라고 궁금해했고, 지미유는 “세보인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효리는 “내가 세보여서 그렇지 편안하게 해주는 스타일이다. 짜증이 별로 없다”고 말해 유재석을 피식 웃게 했다.

만약 팀내 불화가 생긴다면 이라는 가정에서 이효리는 “그룹내 싸움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 자리에서 싸우고 공유하면 된다. 쉬쉬하고 피하면 나중에 큰 문제가 된다”면서 “터치는 안 보이는 곳으로”라고 능숙한 태도를 보였다. 지미유는 “왜 자꾸 싸움을 걱정하느냐”고 물었고, 이효리는 “기를 죽여버려야 한다”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생각하는 장르에 대해 이효리는 “파격적 스타일 원한다. 보헤미안 랩소디 6분이 넘어서 파격적이었다. 30초 음악을 만드는 거다. 방송 하나 잡으면 3곡 할 수 있다”면서 “아이디어가 어떻냐?”고 물었다. 지미유는 “개떡같다”고 즉잡했다.

이효리와 유재석은 여전한 찰떡 케미를 보였다. 이효리는 “결혼 안 했는데, 동거하는 남자친구가 있다. 산부인과를 다니고 있어서 그 스케줄만 빼주시면 된다”고 요구했다. 지미유 또한 “나도 결혼 안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효리는 “이상형 뭐냐? 저 같은 스타일 어떻냐”며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당황한 지미유는 “동거 하신다면서요?”라며 한 발 물러섰지만, 이효리는 “나는 열린 스타일”이라고 어필했다. 지미유는 “나는 닫힌 스타일이다”라며 밀어냈다.

이효리가 “매니저로는 광희, 세호, 비룡이 괜찮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솔직히 매니저 소지섭, 송중기, 원빈 되느냐? 왜 저렇게 연약한 친구들만 말해야 하느냐”면서 마음 속 원하는 바를 주장했다.

활동명을 정하며 이효리는 “글로벌 시장을 생각해서 ‘마오’ 어떻냐”고 물었고, 지미유는 당황한 모습으로 웃기만 했다. 다음 주에는 활동원정대 네 명의 멤버가 제작자 지미유와 한 자리에 모인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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