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으라차차 와이키키2’ 청춘들의 칠전팔기 도전은 오늘도 계속됐다.
지난 16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2’(김기호 송지은 송미소 서동범 극본, 이창민 연출) 8회에서는 하루도 바람 잘 날 없는 와이키키 청춘들의 ‘웃픈’ 날들이 그려졌다. 우식(김선호)은 수연(문가영)을 위해 위험천만한 행사 알바에 나섰고, 방출 후유증을 앓던 기봉(신현수)은 인생 초콜릿을 사수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우식은 수연(문가영)의 아나운서 학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행사 아르바이트에 나섰다. 그곳은 폭력조직 ‘용팔이파’ 보스(김광식) 아내의 생일파티 현장. 하필이면 생일의 주인공은 ‘시바우식’의 팬클럽 회장이었던 미영(이희진)이었고, 끔찍한 아내 바보인 보스는 들끓는 질투심에 노래 대결을 제안했다.
위기를 직감한 우식은 질 방법을 궁리하며 ‘까투리 타령’을 선곡해 엉망으로 불렀지만 100점을 받았고, 이어진 운 대결에서마저 난처한 연승을 거두며 보스에게 딱밤 세례를 날렸다. 신변의 위협을 느낀 채 줄행랑친 우식은 기타와 행사비를 받기 위해 보스가 집을 비운 틈을 타 미영과 접선했다. 미영이 쏟은 식혜 때문에 욕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나오던 우식은 결국 또다시 보스를 대면했다. 겁에 질린 미영의 비겁한 거짓말에 분노한 보스는 활시위를 겨눴고 필사의 몸부림으로 도망치는 우식의 뒷모습은 짠내 나는 웃음을 안겼다.
방출의 후유증으로 홀로 눈물을 삼키던 기봉은 유리(김예원)가 건넨 초콜릿 하나에 모든 슬픔이 날아가는 듯했다. 하지만 괜한 자존심에 솔직하게 말도 못 하고 몰래 마지막 초콜릿을 먹으려 했지만, 그마저도 준기(이이경)에게 뺏기며 실망했다. 초콜릿을 향한 갈망은 좌절에 빠져있던 기봉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 인생 초콜릿을 다시 맛보기 위해 부리나케 달려간 기봉. 하지만 소문난 초콜릿 맛집에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었고, 초조하게 차례를 기다리던 기봉의 앞에 가차 없이 문이 닫히며 또 한 번 쓴 좌절을 맛봤다.
다행히도 운 좋게 초콜릿을 구해 돌아오던 기봉은 캐치볼을 하고 있던 아이들을 바라보고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눈물지었다. 유리는 “야구는 네 인생에 쓴 초콜릿이었던 거야. 근데 아직 네 상자엔 다른 초콜릿이 많이 남아 있잖아”라며 그를 위로했고, 기봉의 새로운 ‘꿈’ 찾기가 시작되었다.
한편 밀린 카드값을 막기 위해 리포터에 도전한 준기. 정은(안소희)은 평소 팬이었던 조상우(허태희) 아나운서를 만나기 위해 방송국에 따라나섰고, 준기는 정은과 상우를 이어주기 위해 우연을 가장한 인연 만들기를 계획했다. 하지만 억지 우연을 만드는 일도 쉽지만은 않았다. 정은이 거금 들여 등록한 헬스장에서 그를 만났지만 하필이면 상우가 그만두는 날이었고, 스위스 전통악기 ‘알프호른’ 동호회에서는 악기 대신 정은의 방귀 소리가 울려 퍼지며 굴욕을 당했다.
하지만 준기의 ‘빅픽처’가 통한 것인지 상우는 정은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다. 뒤늦게 상우에 대한 나쁜 소문을 들은 준기는 촬영장을 박차고 나섰다. 상우의 별장으로 달려간 준기는 정은의 손을 잡고 끌고 나온 것도 모자라, 비아냥거리는 상우에게 주먹을 날리며 ‘심쿵’ 엔딩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시인을 꿈꾸는 기봉의 창작 열정이 웃음을 자아내는가 하면, 준기 대신 리포터에 도전한 수연이 마침내 ‘꿈’을 향해 한 발짝 다가가는 모습은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정은의 흑기사로 ‘심쿵’ 엔딩을 장식한 준기의 모습이 두 사람 사이의 관계 변화를 기대케 했다. 넘어져도 좌절하지 않는 와이키키 청춘들의 꿈을 향한 도전이 또 어떤 웃음과 공감을 안길지 기대가 쏠린다.
‘으라차차 와이키키2’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JTBC ‘와이키키2’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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