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드럼신동 유재석이 쏘아올린 드럼 비트가 故 신해철 5주기를 앞두고 ‘STARMAN’으로 밝게 빛났다.
26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플래쉬’의 마지막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유재석은 익숙하지 않은 드럼 비트로 한 자리에 모이기도 힘든 뮤지션들을 한 곡으로 뭉치게 했고, 2014년 유명을 달리한 신해철의 미발표 곡을 세상에 내놓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지난주 방송에 이어진 유재석의 드럼 독주회는 절정으로 향했다. 모두의 기대를 모은 故 신해철의 미발표 곡 ‘아버지와 나 파트3’ 공개를 앞두고 준비 과정이 펼쳐졌다. ‘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이승환을 찾아갔고, 이승환은 신해철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며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하현우를 추천했다. 어릴 때부터 故신해철의 팬이었다는 하현우는 아무것도 모른 채로 음원을 듣던 중 단박에 신해철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깜짝 놀랐다.
이승환은 보컬 녹음에만 꼬박 이틀이 걸렸다고 했다. 하현우도 이승환과 똑같은 방식으로 보컬로 참여했다. 이들이 완성한 신해철의 미발표곡에 에 유재석의 드럼 연주가 더해져 유재석의 드럼 독주회 무대에서 ‘STARMAN’이 공개됐다.
유재석은 비장한 표정으로 드럼 연주를 했고, 이승환, 하현우와 신해철의 목소리가 공연장을 울렸다. 공연장 곳곳에서 눈물을 훔치는 관객들의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다. 표정을 좀처럼 읽을 수 없는 가수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STARMAN’ 무대가 끝난 후 유희열은 “22년 전 신해철의 라디오 게스트였다. 신해철은 후배들에게 무척 잘 해주던 선배였다”고 그와의 만남을 떠올렸다. 이적은 “신해철의 목소리가 공연장에 가득 들어차는 데 혼란스러웠다. 그는 몇 년 전 우리 곁을 떠났는데 마치 지금 같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정도였다. 그의 새로운 음악이 반가웠다. 유재석의 연주를 그가 보고 있다면 무척 뿌듯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희열은 “유재석이 쏘아올린 비트 덕분에 뮤지션들의 뒷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고맙다”고 진심을 담아 인사했다. 이어 그는 “이제 유재석의 팔순 때 유재석의 드럼 독주회를 기약한다”라며 “팔순이니 만큼 트로트에 맞춰 드럼 연주하면 어떨까 싶다”고 덧붙였고, 이에 유재석은 “팔순이니 만큼 유산슬에 유린기까지 대접하겠다”고 약속해 큰 웃음을 안겼다.
드럼신동 유재석의 ‘유플래시’ 마무리와 함께 ‘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다음 이야기를 준비했다. 드럼 독주회 대기실에 새로운 무언가를 준비해둔 것. 독주회를 끝내고 돌아온 유재석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하프였다. 유플래시 녹화 중 가볍게 나왔던 한마디가 낳은 결과. 이에 유재석은 기겁하며 “김태호와 피라니아떼다”라고 분노를 표했다. 그러나 유희열, 이적 등은 “잘 어울릴 것 같다” “이러다 몇 달 후에는 유재석이 드레스를 입고 연주할 것 같다”며 반가워 해 하프 연주하는 유재석을 기대케 했다.
‘놀면 뭐하니?’ 2부에서는 유재석의 트로트 도전기 ‘뽕포유’가 이어졌다. 유재석은 트로트 대세 송가인과 만나 트로트 코치를 받았다. 또한 유산슬의 ‘합정역 5번출구’ 완성을 위해 작곡가, 작사가, 편곡가가 한 자리에 모였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 사진=‘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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