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그러면 진평이 사건은 이걸로 끝이에요?” 배우 박중훈이 ‘나쁜녀석들: 악의 도시’에서 진정성 있는 연기로 시청자를 뭉클하게 했다.
어제(7일) 방송된 OCN 오리지널 ‘나쁜녀석들: 악의 도시’ 8회에선 박중훈(우제문 역)의 처절한 사투와 노력으로 마침내 김홍파(조영국 역)가 청문회에 섰고 주진모(이명득 역)의 뇌물 수수 죄가 모두 밝혀졌다.
우제문(박중훈 분)은 새 지검장 자리에 오른 검사 반준혁(김유석 분)의 새로운 특수부에서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거절, 그저 필요한 일이 있을 때 불러 달라 전했다. 박중훈의 무심하면서도 후련한 말투에는 지금까지 권력에 치우치지 않고 살아온 검사 우제문의 성향과 소신이 잘 묻어나 있었다.
하지만 노진평(김무열 분)의 죽음은 그가 결심을 다시 바꾸는 계기가 됐다. 사고 전 남긴 마지막 음성 메시지를 들은 우제문은 노진평을 죽인 배후를 찾고 숨어있는 진실을 캐내기 위해 결국 특수 3부에 들어간 것.
박중훈은 동료의 죽음을 마주하고 “이게 참 이상한 게요, 막 슬프고 그러지가 않아. 말짱해 정신이”라며 덤덤한 말투와 평온한 표정을 지어 시청자를 더욱 가슴 아프게 했다. 특히 메시지를 반복해서 들으면서 죄책감과 미안함, 아직 끝나지 않은 이 사건에 또 다른 배후가 얽혀 있음을 알고 느낀 혼란 등 자신의 감정을 극대화시켰다.
특수 3부에 들어간 이후 홀로 은밀하게 노진평 사건을 수사하며 독고다이 검사의 노선을 또다시 차근차근 밟아가는 그의 행보에 시청자들은 응원의 목소리를 높이며 집중했다. 왜 우제문이 이러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박중훈은 캐릭터에 개연성을 부여하며 보는 이들의 감정 이입을 절로 부르고 있다.
방송 말미 사건의 범인을 쫓던 박중훈이 주진모(허일후 역), 양익준(장성철 역), 지수(한강주 역)와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나며 새로운 긴장감을 조성, 흥미진진한 엔딩을 이어갔다. 제각기 이유는 다르지만 같은 목표를 향해 직진하고 있는 이들의 만남이 또 어떤 스토리를 이어나갈지 기대를 상승시키고 있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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